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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워너브라더스·넷플릭스와 공동제작 협의 중”

[일문일답]스튜디오드래곤 “워너브라더스·넷플릭스와 공동제작 협의 중”

등록 2017.11.10 16:4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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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진희 대표가 “워너브라더스·넷플릭스 등과 드라마 공동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 ‘미생’과 최근 방영 중인 ‘황금빛 내인생’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제작한 회사다.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IPO)할 예정이다.

아래는 최 대표, 장세정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일문일답.

-워너브라더스 등과 공동제작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진행 상황은 어떤가.
▲워너브라더스와는 아이템 선별 과정을 거쳐 어떤 것을 같이 할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2년 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와도 공동 제작 협의 중이라는데 평균 단가는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
▲우리가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게 두 가진데 하나는 라이선싱이며 두 번째는 오리지널 드라마 공급이다. 라이선싱은 저희가 100%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어 이것을 넷플릭스에 판매를 하는 형식이고, 오리지널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건 내년쯤 가장 먼저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 오리지널 작품 단가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후에 결정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데 넷플릭스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제작비는 기존에 저희가 하던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0년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 40%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한 기준이 뭔가.
▲시장 점유율을 얘기할 때는 공식적인 매출 자료가 없어서 편의상 타이틀 개수로 말하고 있다. 지금은 제작편수로 점유율 20~25% 정도다. 그걸 4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데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금 기대는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단계적으로 진전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 워낙 분위기가 좋아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한령’ 이전에 중국 시장 분위기가 워낙 달궈진 상태였는데 일년간 닫혀 있으면서 그들이 더 투자를 할지, 조심스럽게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여전히 중국 내 네트워크는 유지하고 있어서 중국 사업이 가시화하는 대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O 재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말해달라.
▲(CFO)저희 제작비는 거의 변동비고 설비투자는 거의 없다.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핵심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향 드라마, 지금까지 제작한 것보다 좀 더 세계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투자하겠다.

-현재 수출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CFO)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약 30%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올해도 30% 정도 매출을 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을 이뤘다. 내년에도 3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매출 대부분이 한국 드라마의 유통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되고 일본·동남아·미주 이런 곳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시장 진출이라는 것은 플랫폼 투자인가 아니면 현지 기업과의 인수합병·협업을 의미하나.
▲(CFO)아시아 지역은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에 직접 핵심 크리에이터를 활용해서 현지에 있는 방송사·제작사와 공동 작업을 하고 있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주에서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단독 진출을 하는 것보다는 현지의 안정적인 플레이어들과 협업하는 걸 계획 중이다. 플랫폼에 투자하기 보다 플랫폼을 가진 안정적인 사업자와 공동작업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으며 현지 핵심 크리에이터를 잡거나, 제작비를 투자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것 등 여러가지를 접근 중이다.

-작품 이익률이 ‘미생’ 58%, ‘시그널’ 48%, ‘푸른바다의 전설’ 33%, ‘도깨비’ 61% 등이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이익률은 원가 대비 어느 정도 수익을 냈느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익률이 60%라고 돼있는 경우 100의 원가를 들여 160의 수익을 낸 것이다.

-이익률이 높았다는 것은 원가를 낮추는 데 경쟁력이 있었던 건지 작품을 되팔면서 이익이 높아진 건지 궁금하다.
▲(CFO)이익률이 높은 건 다른 작품이나 제작사 대비로 원가를 절감했다는 것보다 유통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면 될 거 같다. 협찬 매출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국내, 해외 VOD, 유통 매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업을 오래 지속하면서 다른 회사에 비해 유통사업을 펼치는 데 역량이 강하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공모 주식수가 전체 주식의 20%가 안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주가 부양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CFO)공모 규모를 정하는 데 있어 향후 2020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을 놓고 운영 자금, 글로벌 진출에 쓰일 자금을 추산해서 산정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유동성 등의 문제를 지켜봐야겠지만 저희 스튜디오드래곤이 좋은 회사라고 주주들도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 향후 사업 전개에 따라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다.

-드라마 위주로 얘기했는데 드라마가 아닌 다른 콘텐츠 제작 계획은 있는가.
▲지금은 드라마 제작에 거의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는 영화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은 있다. 그러나 크게 투자나 배급을 한다는 건 아니고 제작사로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

-다른 드라마 제작사는 상장시에 주요 아티스트 계약 내용을 투자 위험 요소로 공개했는데 스튜디오드래곤은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데.
▲세세하게 작가마다 계약 조건을 알리긴 힘들지만 작가들이나 PD·연출자와 계약을 할 때는 회차별로 한다. 사람마다 조건과 금액이 다르지만 회차별로 20회, 40회, 60회, 100회 이런 식으로 계약해서 그게 끝날 때까지 같이 일을 하는 형태다. 작가들이 아무리 빠르게 쓴다 하더라도 1.5년~2년에 드라마 한 편을 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작가와 60회를 계약했다면 60회는 드라마 3~4편에 해당하니 거의 7년 이상이 될 수 있다.
▲(CFO)다만 저희가 인수한 문화창고·화앤담픽처스·KPJ 세 회사 소속 작가(김은숙·박지은·김영현·박상연 작가)들은 장기 계약을 했다. 이 작가들이 스튜디온드래곤 주주로 참여하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비전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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