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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이노텍 대표, 스마트폰 전문가서 '車박사'로···주가도 우샹향

[10대그룹 CEO 주가성적④LG]박종석 LG이노텍 대표, 스마트폰 전문가서 '車박사'로···주가도 우샹향

등록 2017.11.14 10:53

수정 2017.11.14 11:2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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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때 2배 이상 급등 車 부품사업 집중투자 성과그룹전체 전장사업 집중 관련 계열사 주가 긍정적 흐름LG하우시스, 전방사업 불황에 눈물··· 나 홀로 주가 하락

편집자주
뉴스웨이 증권팀은 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대기업을 제외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순위 중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CEO들의 경영실적이 주가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비교했다.
꾸준한 본업 강세에 더해 과감한 사업 구조 재편 및 R&D(연구개발)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따라 LG그룹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업영역의 전문성을 강조한 박종석 대표이사의 LG이노텍이 올해 들어 약 10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우상향 중이다.

스마트폰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박종석 LG이노텍 대표가 이번엔 자동차부품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정리하고 카메라모듈과 자동차부품으로 선택과 집중해 수익성을 높여 LG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끌어냈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 스마트폰 전문가서 '車박사'로···주가도 우샹향 기사의 사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은 8만7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월 3일까지 약 97.94%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8월 말엔 연초 대비 115% 이상 뛴 18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경신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은 170%에 달하는 영업이익 상승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전자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872억4400만원, 영업이익은 559억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액은 29.1% 늘고 영업이익은 171.9% 급증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3분기 129억9400만원의 영업손실과 379억5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박종석 대표의 노력이 꼽힌다. 실제 박종석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 LG이노텍 대표이사 취임 때 제시한 자동차부품 매출 한해 1조원 돌파를 제시하며 카메라모듈 및 자동차부품사업에 대한 R&D 투자를 집중했다. 과거 핸드폰 G3의 성공을 바탕으로 기술의 중요성의 강조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아울러 인재 성장을 위해 모든 팀장 및 해외주재원 포지션 대상 ‘사내 공모제’ 실시와 진급 셀프 추천제 등을 도입해 구성원들의 성장을 독려했다. 여기에 수평적이고 창의적‧자율적 조직문화를 위해 직급체계 간소화를 도입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4분기도 장밋빛이다.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 및 LG그룹 계열사들의 자동차용 전장 사업 본격화에 수혜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은 아이폰X 출시로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추가적인 사업기회도 긍정적”이며 “수익성이 좋은 자동차 LED 판매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 M&A(인수합병)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자동차에서 답을 찾다=그룹사 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자랑한 LG전자의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 확인과 전장사업 진출 등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 마련 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됐다. LG전자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77% 이상으로 지난달 23일엔 52주 신고가인 9만8500원을 기록하는 등 6년 만에 10만원 대를 넘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장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주가 전망이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C(모바일)사업부의 지속적인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도 전장사업의 흑자전환 및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조 대표는 현재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통신기술 공동 개발 및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 시도 등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대표 역시 좋은 주가 성적표를 받았다.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력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강세와 4차 산업 관련 자동차 전지 매출 증가로 인해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65.6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 중이다. 기초소재 호실적 및 미국 허리케인과 중국 환경 규제 등으로 제한적 공급 여건 지속 예상 탓이다. 일부에선 비수기에도 4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예고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이 외 LG생활건강도 중국 사드 보복을 딛고 기록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40.23% 주가가 올랐다. LG도 자회사들의 주가 강세에 덩달아 47.14% 주가가 뛰었다. 지투알과 LG유플러스도 각각 31.57%, 15.58%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4.96%, LG상사는 0.50% 주가가 올랐으며 LG하우시스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1.35% 주가가 내렸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 스마트폰 전문가서 '車박사'로···주가도 우샹향 기사의 사진

◇나 홀로 주가 하락 LG하우시스···전방시장 악화에 눈물지은 오장수 대표=나 홀로 주가 하락한 LG하우시스의 경우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548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389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8.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누적 기준으로 살폈을 때는 매출액은 14.2% 뛰었으나, 영업이익은 되려 9.2% 정도 쪼그라들었다.

건축자재 사업부의 매출이 24%, 영업이익은 20%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소재 사업이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며 부진했다. 이는 자동차 전방 사업 악화로 인해 자동차 부품과 원단사업 침체에 기인한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 단가 인하 압력 및 PVC 원재료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에 주요하게 작용하게 했다.
매출 구조가 국내 건자재, 해외, 자동차로 다변화되어 있는 비즈니스 구조의 강점에도 자동차부품의 실적 악화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소재사업 적자 전환은 자동차 원단과 자동차 부품 영향이 크다”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늘어야 자동차‧원단의 매출이 동반 성장하며 PVC 등 원재료 가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전방시장은 2018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LG하우시스가 주로 납품하는 준중형 신차 출시 계획은 가뭄의 단비”로 “소재 사업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매사업 부진에도 2017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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