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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연테크·디지탈옵틱···가상화폐株 ‘폭탄돌리기’ 우려

[WoW상한가]이번엔 주연테크·디지탈옵틱···가상화폐株 ‘폭탄돌리기’ 우려

등록 2017.12.07 18:51

수정 2018.05.17 10:4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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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만 붙으면 주가 급등회사 본업과 관련성 적은데도너도나도 가상화폐 뛰어들어

주연테크와 디지털옵틱이 7일 가상화폐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돌아가면서 별다른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주연테크는 전일 대비 177원(29.95%) 급등한 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3.65% 오르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틀 동안 주연테크의 주식을 사들인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이들은 6일과 이날 각각 81억원, 165억원을 순매수 했다.

주연테크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자회사 시스기어를 통해 가상화폐 채굴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주연테크는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1000원도 채 되지 않는 ‘동전주’다. 동전주는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서도 물량을 사들이기 쉬워 향후 주가 하락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가 많다.

디지탈옵틱 역시 이날 29.75% 급등한 2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디지탈옵틱은 한일진공, 케이피엠테크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회사다. 전날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대거 팔아치웠고 개인 투자자들이 238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SCI평가정보, 옴니텔, 비덴트 등 가상화폐주들이 잇따라 주가가 이상급등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자회사를 통해 전자화폐 거래소를 이달 설립한다는 소식에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투자위험종목 지정을 예고하면서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15% 하락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54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옴니텔과 비덴트 역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옴니텔은 지난 6일 장중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덴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디지탈옵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일진공도 지난 6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들 업체들이 돌아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한다. 한 업체의 주가가 과열되면 다른 업체로 옮겨가 주가 급등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 대부분의 본업이 가상화폐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가상화폐에 뛰어든다는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연테크는 컴퓨터 제조사, 디지털옵틱은 광학기기 전문업체다. SCI평가정보는 신용조회업체이며 한일진공은 폐기물 처리업체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고삐를 쥐고 있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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