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기준 준비 등 3대 과제 제시“IT·인공지능 등 무한한 융합 요구”
신용길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IFRS17은 건전성은 물론 손익과 영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생명보험산업의 3대 핵심 과제로 △건전성 기준 강화 선제적 준비 △신시장 창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특히 건전성 기준 강화와 관련해 IFRS17의 연착륙을 위한 체계적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보험업계는 보험계약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FRS17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대형사인 한화생명이 국내에서 5000억원, 교보생명이 해외에서 5억달러(약 567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현행 지급여력 평가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급락한 중소형사 현대라이프와 KDB생명은 각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신 회장은 “국제적 감독 기준 강화에 따라 현행 RBC제도가 K-ICS로로 대체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며 “이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시장 여건과 보험업계의 감내 능력 등을 감안해 속도 조절 등을 통한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바, 생보업계도 협회를 중심으로 정책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등 연착륙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좋은 열매는 농부의 땀과 정성에 비례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생보산업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게 될 생보산업은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금융,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무한한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다양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변모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향후 금융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상품과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저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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