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기업 독과점 패스트푸드 시장서 독보적 성과‘가성비’ 경쟁력으로 빠르게 확장···매장수 1천개 돌파사업다각화·주주친화정책 시행으로 향후 전망 긍정적
14년간 대표이사에 자리하면서 맘스터치를 롯데리아·KFC·맥도날드 등 대형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성장시킨 그는 지난달 창립 멤버인 전명일 유통부분 부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겼다.
5일 기준 정형식 전 대표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지분 63.67%(5978만2134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일 종가 기준(2300원) 약 1374억9890만원이다.
맘스터치는 원래 대기업 계열사로 해외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해마로에서 파파이스의 제2브랜드로 지난 1997년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본사의 소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상당기간 침체기를 맞았고 당시 TS해마로에 근무하던 정 전 대표가 직접 맘스터치를 인수해 되살려보기로 했다.
정 대표는 2004년 회사를 나와 맘스터치 운영을 위해 별도로 설립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 과거 모기업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토대로 맘스터치 회생작업에 나서 현재는 (’17년 3분기 기준) 1071개의 매장을 둔 대형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났다.
외국계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던 시장 속에 맘스터치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경쟁력’은 물론,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 덕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살 수 있다’는 정 전 대표의 분석은 시장에 그대로 먹혔다.
창업시 부담없는 인테리어 비용, 낮은 브랜드 로열티 수취, 상권 분석 차별화 등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으로 시장에서는 착한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아 빠르게 매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 2012년 288개에 불과하던 매장 수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071개로 연평균 30% 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꼼꼼한 식자재 관리도 맘스터치의 성공 비결이다. 창업비결을 줄인 대신 식자재 물류는 원육 가공에서부터 염지 및 시즈닝 처리, 파우더를 입히는 과정까지 모두 본사에서 관리한다.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식자재를 받아서 튀기거나 굽기만 하면 한다.
정 전 대표는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해외진출까지 나섰다.
아시아권에 이미 가맹점을 유치했고 최근에는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햄버거 본고장인 미국에 1호점을 내기도 했다.
미국 1호점 오픈으로 대만, 베트남에 이어 맘스터치의 해외 진출 국가는 3곳이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5호점을 오픈했고 베트남 역시 올해 초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확장세를 바탕으로 실적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79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15년 1486억원, 2016년 201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4년 67억에서 2016년 16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54억원에서 2016년 8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마푸드서비스는 현재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치킨·수제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새롭게 선보인 수제 피자 브랜드 붐바타가 추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맘스터치는 신선한 냉장육 패티, 주문 후 조리 시스템, 수제음식, 슬로우 푸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 차별화되는 성장 전략을 추구한다”며 “신규 브랜드 붐바타는 본격 가맹점 모집을 시작하지 않고 있으나 과거 맘스터치 기반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른 매장 확대전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회사는 올해 당기 순이익의 25%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것을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주주환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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