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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는 ‘마이크로LED’?···삼성-LG ‘온도차’

[CES 2018]차세대 TV는 ‘마이크로LED’?···삼성-LG ‘온도차’

등록 2018.01.09 16:00

수정 2018.01.09 16:0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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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양산 시작···내년부터 본격 확산LG디스플레이 “비용‧생산성 한계”···상용화 ‘글쎄’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LED TV를 놓고 격돌했다. 차세대 TV로 낙점하며 올해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삼성과 비용과 생산성의 한계를 지적하며 상용화에는 회의적으로 반응하는 LG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전자쇼 CES 2018 개막 하루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나란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의 화두는 전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마이크로LED TV였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18(Samsung First Look 2018)’ 행사를 개최하고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자사도 마이크로LED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용과 생산성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LED가 8.5세대, 10.5세대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대형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가장 큰 단점”이라면서 “상용화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역시 “비용과 생산성에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UHD를 하려면 2500만개의 LED가 필요하고 8K하려면 두배 이상이 더 들어가야 하는데 회로와 기판 등을 모두 합하면 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2500만개 LED를 붙여야 하는데 한 시간에 만 개를 한다고 해도 걸리는 시간은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틈새 시장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용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중화 보다는 특정 시장에서만 받아들여 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 300여명의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과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탑재된 85형 8K QLED TV를 공개하고 미래 스크린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 300여명의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과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탑재된 85형 8K QLED TV를 공개하고 미래 스크린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상용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수율도 생산 가능할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양산한다”고 잘라말하면서 “생각하는 것 보다 빨리 양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소자 부분은 같이 개발하지만 그 이후 소자를 가지고 TV를 만드는 것은 삼성전자가 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대형 시장에서만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마이크로LED는 작게 만드는 게 어려운 기술”이라면서 “다른건 크게 만드는 게 어려운 반면. 어제 보여드린 더 월은 작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는데 조만간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수율, 생산성 확보도 됐다”면서 “삼성전자가 가진 반도체 기술과 LED 기술 모든 부분이 들어가서 양산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더 월’ 공개 행사에서 한종희 사장은 “TV 사업은 QLED TV와 마이크로LED의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갈 계획”이라면서 “마이크로LED TV인 ‘더 월’을 올해 상용화, 연내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말했다.

초기 가격이 높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같은 웨이퍼 안에 더 많은 칩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격을 낮추겠다”며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55인치 기준 4K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LED 칩이 2488만3200개가 필요한데, 한 웨이퍼 안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하면 생산비용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공개한 모듈러 TV ‘더 월’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마이크로미터(µ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진정한 자발광 TV'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고 화면 테두리가 전혀 없는 진정한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벽 전체를 스크린화 하는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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