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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동남아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 총력

농협금융, 동남아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 총력

등록 2018.02.01 13:5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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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이 지난 26일 미얀마 재계 1위 그룹인 HTOO그룹과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NH농협금융 제공NH농협금융이 지난 26일 미얀마 재계 1위 그룹인 HTOO그룹과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를 방문해 사업 거점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와 다양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3일 베트남을 찾아 현지 최대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Agri Bank)와의 무계좌 송금서비스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그는 찐 응옥 칸 회장 등 아그리뱅크그룹 경영진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조만간 실무 TF를 구성해 은행뿐 아니라 보험·증권·리스 등 모든 자회사를 대상으로 인력연수와 사업 제휴, 지분투자 등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김 회장은 베트남 증권위원회 팜 반 황 부위원장을 만나 NH투자증권 등의 베트남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베트남 증권위원회는 현재 검토 중인 핀테크 금융사업과 관련해 농협금융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6일 미얀마에서는 현지 재계 최대그룹인 HTOO그룹과 농기계 할부금융, 종자사업 등 다각적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HTOO그룹 계열사인 AGD뱅크와 농협은행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 미얀마는 현지에 농기계 할부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농협금융은 국내 농기계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 농기계회사를 협력사업과 연계토록 주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우바이오의 현지법인과 HTOO 그룹간 종자사업 협력을 주선했다. 농우바이오가 개발한 당근 종자를 HTOO 관련사와 현지 관계당국이 테스트할 계획이며 마무리 되는대로 HTOO그룹의 판매망을 통해 미얀마 현지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키로 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현지 진출을 모색 중인 캄보디아에서는 29일 뜨람 이우 뜩 우정통신부 장관을 만나 우체국과 연계한 다각적인 금융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김 회장과 뜨람 이우 뜩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8~2022)과 연계해 농협금융과 우체국의 금융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간 김용환 회장은 범농협적 강점인 농업개발경험을 기반으로 농협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융합한 글로벌 사업모델을 강조해왔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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