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8598억···전년比 167%↑

농업지원사업비 포함시 1조1272억원

고강도 혁신으로 사상 최대실적 달성

농협은행과 투자증권이 실적 개선 견인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017년 누적 당기순이익 859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3210억원 대비 167% 늘어난 수치다. 농협금융 측은 지난 2016년 김용환 회장이 실시한 빅배스를 계기로 여신심사 체계 개편 등 강도 높은 혁신전략을 시행한 결과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농업인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데 이를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실적은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1272억원으로 집계된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은 7조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1조321억원으로 2.8% 늘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39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줄었다.

아울러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388조7000억원, 신탁과 AUM(관리자산)을 합산한 총 자산은 490.6조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대출채권은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 예수금은 6.5% 늘어난 209조3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도 출범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2017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말 1.38% 대비 0.33%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79.1%로 전년말의 59.3%보다 19.8%p 개선되었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8715억원)과 3,50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3637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농협은행은 전년대비 486.9%, NH투자증권은 48.3% 증가한 성과다.

이밖에 농협생명과 손해는 각각 854억원과 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NH-Amundi 자산운용은 135억원, NH농협캐피탈 353억원, NH저축은행은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2020경영혁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를 더욱 확대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금융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