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으로는 기후변화, 과도한 어획, 불법조업이 꼽힙니다. 일단 기후가 변하면서 어장 자체가 북한 수역 인근으로 이동한 게 큰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남하하는 어린 오징어까지 싹쓸이, 가격은 가격대로 뛰고 어민들은 생계마저 위태로워진 것이지요.
일단 해양수산부가 나섰습니다. 올해부터 살오징어를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선정해 관리한다는 것.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은 어획량 회복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어종들로, 선정되면 생태 조사·어획량 조사 등 연구와 회복 노력이 지속적으로 뒤따릅니다. 이번에 오징어와 더불어 주꾸미도 추가됐지요.
해수부는 오징어와 관련해 △어린 오징어 포획 감소 방안 △포획금지체장(現 외투장 기준 12cm) 상향 조정 △금어기(4.1~5.31) 확대 등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더해 난제였던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에도 해결의 길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북한 조업권의 직‧간접적 거래 금지가 명문화된 것.
결의안대로 중국 어선이 사라지면 우리 어민의 오징어 어획량이 일정 수준 회복될 수 있을 전망. 단, 중국 정부의 충실한 결의안 이행과 불법 어선에 대한 우리의 단호한 대처는 필수겠지요?
金징어가 된 오징어, 올해는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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