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참여연대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이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게 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분할합병비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 존속부문과 분할부문의 수익성을 판단한 기준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참여연대는 현대모비스의 존속부문과 분할부문의 국내사업 손익만을 기준으로 분석했으나 전체 매출의 약 60%가 해외 종속회사에서 파생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모비스 분할부문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 비중은 94.9%가 아닌 66%에 불과하며 존속부문의 총자산이익률 또한 0.3%가 아닌 3.6%”라고 설명했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94.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 역시 분할법인이 10%를 초과한 것과 달리 존속법인은 2016년 0.8%, 2017년 0.7%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분할부문의 올해 매출총이익이 과소 추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평균 추정환율은 달러당 1058원으로 전년 대비 약 6.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매출의 절반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AS부품 매출액이 원화로 환산시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기아차 리콜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 매출 1100억원이 포함돼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오해 AS부품 매출액이 과소평가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출자구조 재편 계획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충분히 검토하고 설명하는 등 관련 법령 및 절차를 준수했다”며 “이사회에 대한 세부 질의 내용은 참여연대 측에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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