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실제로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회의를 하고 있을까요?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회의 참석 횟수는 1.4회로 조사됐습니다.
회의를 한 번 할 때마다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미만. 매일 같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회의로 보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 7명(72.8%)은 ‘참여한 회의 중 일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재직 중인 회사의 회의 문화에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10명 중 6명(57.6%)에 달했지요.
이처럼 대다수 직장인이 회의(會議)에 회의(懷疑)적인 인식을 갖게 된 건 ‘나쁜 회의’ 탓이 아닐 수 없을 터. 나쁜 회의를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 답정너(답은 정해져있어, 넌 대답만 하면 돼)=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거나 상사의 지시만 이어지는 일방적인 진행은 많은 직장인이 꼽는 나쁜 회의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 일단 모여봐=회의를 많이 하는 게 성과는 아닐진대, 수시로, 틈만 나면 소집되는 회의는 밀린 업무로 힘든 직장인들을 더욱 지치게 합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빈번한 회의는 잡담과 딴 짓으로 가득하기 십상이지요.
◇ 마라톤도 아니고=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또는 더 긴 시간 회의를 할수록 좋은 답이 나올까요? 마라톤급의 지구력이 필요했던 회의 끝에 아무런 결론도 안 난다면 참석자들의 피로도는 몇 배로 솟구칩니다.
◇ 결정은 대표님이=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실제로는 반영되지 않을 때, ‘회의는 왜 했나’ 싶지 않을 수가 없지요. 최종 결정권은 다른 곳에 있는 형식적인 회의, 꼭 따로 시간을 내서 소집해야 했나요?
회의 형식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회의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거나 아무런 준비 없이 왔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묻어가기만 하는 등 참석자들의 소극적인 태도 역시 안 그래도 힘든 회의를 더 어렵게 하는 요소.
물론 회사에서 회의는 필요하기 마련. 앞으로 내가 주재하는 회의만이라도 나쁜 사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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