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은 서양에서 들여온 카메라가 대중화되기까지 재미있었던 풍속을 소개하고 있다.
필름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필름 대신 사용하였던 유리건판, 1949년 출시된 코닥 브라우니 호크아이, 다이얼을 돌려가며 초점을 잡았던 yashica mat-124 등의 카메라와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카메라와 사진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1880년대에는 사진기의 펑하고 번쩍이는 플래시에 혼이 놀라 달아난다고 여겨 사진을 찍는다면 도망가기 일쑤였다. 장옷과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아녀자들을 위해 여성사진사가 찍는 부인전용사진관도 불과 100년 전 이야기다.
또 1920년대 평양과 금강산의 모습을 담은 관광기념 사진엽서, 1970년대 유명배우들을 내세운 주류광고 사진액자, 사나이 추억이 깃든 화랑과 백두산부대 제대기념 사진첩과 비망록, 가족, 혼례, 학교앨범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진에 박힌 찰나의 시간을 되돌리게 만든다.
아울러 1970년대 사진관을 연출해 관람객들이 추억의 거리를 배경으로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김재열 관광체육과장은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를 통해 추억을 마음껏 회상하며 청춘을 돌려받기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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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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