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경영자금 바닥.. 법정관리 신청주말 포함 막판 타결도 가능성 있어당장 1조원 자금 필요한 상황
GM은 임단협 합의가 불발될 경우 경영 자금이 고갈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온 만큼 즉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경영자금이 바닥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오후 8시 서울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법정관리를 신청하기까지는 주말을 포함해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에는 위안이 될 수 있다. 그 사이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막판 타결’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한국지엠 노조 측의 설명이다.
즉 이사회에서 법정관리를 결의했어도 주말에 합의를 도출한다면 그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
교섭 시간은 5시간을 넘겼지만 정작 노사가 교섭을 벌인 시간은 30분도 채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 등의 자구안을 먼저 합의하고 680여명의 군산공장 근로자 처우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한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남은 근로자 처우 문제 등을 일괄타결하자고 요구해왔다.
양측의 입장만 확인 한 이후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본부 사장, 카젬 카허 한국지엠 사장 및 임한택 노조위원장이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한국지엠은 당장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처지다. 현재 한국지엠 유동성은 바닥을 보이고 있어 협력사 대금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한 달 평균 부품대금 4000억원과 보류된 2017년도 성과급 지급분 720억원, 일반직 직원 급여 500억원 등의 인건비까지 5000억원이 필요하다.
또 희망퇴직을 신청한 2600여명 근로자에게 지급해야할 위로금 5000억원 더하면 1조원 지원을 받아야 할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노사 자구안 마련 후 GM 본사 차원의 자금 지원이 없으면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 신청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으로 상환이 잠시 유예된 GM 본사 차입금 1조7000억원도 갚아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기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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