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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배구조개편 임박···삼형제 한화S&C 지분 낮추기 주력

한화, 지배구조개편 임박···삼형제 한화S&C 지분 낮추기 주력

등록 2018.05.23 10:4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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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예정에이치솔루션의 한화S&C 지분 감소가 골자 한화S&C 상장이나 계열사와의 합병 등 거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김동선 씨(왼쪽부터). 그래픽=박현정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김동선 씨(왼쪽부터). 그래픽=박현정 기자

한화그룹이 이달 말까지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화S&C에 대한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을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달 말까지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해 지난해 8월 한화S&C의 사업분할과 지분매각을 결정했다.

한화 S&C는 물적문할 전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삼남 김동선씨가 25%씩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발적 개혁 압박에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지배하고 있던 한화S&C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과 신사업 관련 조직 일부만 남겼으며 새로운 사명인 ‘에이치솔루션 주식회사(H-Solution Corporation)’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에 한화S&C의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S&C의 지분 매각이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다며 ‘유보’ 입장을 내놨다. 물적분할 후 지배구조가 ‘김동관·김동원·김동선→에이치솔루션→한화S&C’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재계서도 한화S&C의 지분 매각은 직접 지배가 간접 지배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화는 한화S&C와 관련한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와 한화S&C에 대한 삼형제의 간접지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S&C의 지분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에이치솔루션과 ㈜한화 합병, 한화S&C 기업공개(IPO)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에이치솔류션과 ㈜한화 합병의 경우 양분된 지배구조를 하나로 합쳐 지배권을 일원화 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양사의 규모 차가 70대1 수준이라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 합병을 단행하더라도 ㈜한화 주주 설득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한화S&C IPO 추진의 경우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감소 시키고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또한 경영투명성에 대한 의지 표명할 수 있다. 이후 확보된 자금으로 한화S&C와 몸집이 비슷한 계열사를 합병하는데 사용 가능하다. 이 경우 매출 증가로 인해 내부 거래 비중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업공개 없이 합병을 단행할 경우 지분을 매각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합병 대상으론 그룹 방산, 서비스 등의 계열사가 거론된다. IB업계에선 한화S&C와 한화스시템, 한화S&C와 ㈜한화 합병 등이 유력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의 경우 기업가치가 비슷하고 한화시스템이 비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합병 잡음이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우선 방안으로 꼽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달 말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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