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오파지 기반 차세대 항생력 원천기술 보유1999년 회사설립 후···한때 지분가치 2600억원 대기술특례 상장 후 급성장 후 최근 2년 연속 적자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윤성준 사장이 1999년 설립한 바이오신약기업 이다. 2011년 기술성 평가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 사업내용은 분자진단 및 동물용 항생제 대체재, 유전자시약 개발 및 판매다. 종속회사인 인트론생명과학기술로는 생물과학 관련 기술 개발과 동물용 항생제 대체재(사료첨가제) 도매 및 무역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차세대 항생제 기술인 박테리오파지 기반 원천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인 박테리아와 먹는다는 뜻의 파지의 합성어로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인트로바이오는 현재 박테리오파지에서 유래한 단백질 엔도리신을 이용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엔리파신 SAL200’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SAL200은 MRSA(메치실린 저항 황색포도상구균)을 타깃으로 한다. 임상 결과 발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다. MRSA 치료제 시장 규모는 35억달러를 넘어, 상업화 때는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SAL200은 세균을 직접 죽여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생 물질로 알려졌다. 기존 항생제들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단백질 엔도리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연구개발 투자로 지난해 말 기준 231건의 바이오신약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바이오신약사의 경우 후보물질과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할수록 좋다고 평가받는다.
회사 창립자는 윤성준 대표는 서울대 의대 암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사업을 위한 밑바탕을 쌓았다. 이후 2001년 윤성준 대표의 친동생인 윤경원 대표가 합류하며 현재의 경영체재를 완성했다. 윤경원 대표는 삼성물산과 한국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상장 초기에는 시장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2014년부터 실적 증가세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실제 인트론바이오의 경우 설립 당시인 1999년 매출액은 5억원에 남짓했으나 2015년엔 매출액 11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4년 1만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2016년 2월 9만원 대로 급증했다.
당시 주가로 윤성준 대표의 지분 가치를 계산할 경우 그 규모는 26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2016년부터 2017년, 2년간 이어진 적자에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인트론바이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2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도 6억원과 8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윤성준 대표의 지분가치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지난 11일 기준 윤성준 대표의 보유 지분은 280만4041주(18.65%)로 지분가치 계산 때는 약 1085억원 수준이다. 윤경원 대표는 이보다 적은 27만2592주(1.81%)를 보유하고 있다. 윤경원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105억원이다.
올해 1분기 역시 9억원의 영업손실과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속 적자에도 업계도 불구하고 인트론바이오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긍정적이다. 적자와 함께 회계 이슈에 따른 바이오주의 신뢰 하락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나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SAL200의 임상 2a상 관련 기대감 탓이다. SAL200의 기술 이전을 검토하는 글로벌 기업 요청이 많아 실제 기술수출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SK이지훈 연구원은 5월 초 당시 보고서를 통해 “결실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로 3곳 이상의 기업들과 기업실사가 예정되어 있어 SAL200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트론바이오의 경우 그람 음성균 대응 파지 엔도리신, 탄저균 치료제, 점막독감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그람 음성균 감염증은 치료제가 전혀 없는 상황(신약은 2가지 밖에 없으며 치료 효과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치료 기술 완성 때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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