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8℃

  • 백령 8℃

  • 춘천 9℃

  • 강릉 7℃

  • 청주 9℃

  • 수원 9℃

  • 안동 10℃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4℃

정용진 장남 조선호텔 인턴 입사···신세계, 호텔사업 판 키운다

정용진 장남 조선호텔 인턴 입사···신세계, 호텔사업 판 키운다

등록 2018.07.16 14:43

수정 2018.07.16 17:51

정혜인

  기자

공유

그룹차원 레스케이프 등 호텔업 강화이명희·신영자·이부진·정유경·장선윤 등호텔 시장에서 재벌家 경쟁구도 이어져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가 최근 신세계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했다. 정 부회장이 최근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데다 장남까지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신세계그룹이 호텔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 부회장의 장남 정해찬씨는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 인턴으로 입사해 근무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해찬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호텔경영학을 배울 정도로 호텔업에 관심이 높아 직접 조선호텔 인턴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찬씨가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 아버지 정 부회장에 이어 호텔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신세계그룹의 호텔 사업이 더 강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과 분리경영에 돌입하면서부터 그룹 호텔사업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전에는 독자 브랜드 없이 서울과 부산에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그룹이 롯데호텔을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시켜온 것과 비교하면 신세계그룹의 호텔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러나 최근 정 부회장은 호텔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스타우드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고 오는 17일에는 새로운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한다.
레스케이프는 그 동안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의 브랜드인 ‘웨스틴’, ‘JW메리어트’ 등으로만 호텔을 운영하던 신세계조선호텔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 정 부회장이 2011년 직접 영입한 김범수 상무를 총지배인으로 해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 시킨 것이 특징이다. 정 부회장은 향후 스타필드와 결합한 호텔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 오너들의 자제들이 첫 경영 수업으로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경영인 1세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호텔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고 이후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에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혔다.

아버지인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물려받은 이명희 회장은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면서 1983년 웨스틴조선호텔을 인수해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재계 3세 기업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사장, 장선윤 롯데호텔도 전무도 호텔사업을 두고 승부를 펼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25세였던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후 2001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16년째 삼성그룹의 호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에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정유경 사장도 1996년 24세의 나이로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다. 2009년 신세계 부사장을 맡을 때까지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호텔 사업을 이끌었다. 신영자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전무는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등을 거쳐 2015년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로 일하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아주그룹 3세인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도 호텔업계 대표 경영인이다. 문 대표는 1981년생으로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나와 그룹 호텔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서울 홍대 인근에 부티크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딸인 박세진 씨가 이달 초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입사한 것도 화제였다. 박 상무는 1978년생으로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와 요리·호텔 경영 전문 학교 르코르동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2002~2005년 일본 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를 경험한 적이 있긴 하지만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