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이마트24 인수땐 점포 5천개 넘겨운영방식 등 차이로 인수 어려울듯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은 “미니스톱과 영업 방식이 다른데다 인수에 나설 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인수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미니스톱 역시 매각설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미니스톱을 인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국 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유통기업 이온이 노무라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미니스톱의 매각설은 지난 8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는 우선 편의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스톱만 점포를 확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을 염두해 두고 시장 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마트24가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이유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이마트24가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상태에서 볼륨을 키우기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릴 수 밖에 없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흑자 달성 점포수인 5000개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신세계의 미니스톱 인수설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 브랜드 전환 발표 당시 점포 수가 최소 5000~6000개가 돼야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 점포수는 6월 말 현재 각각 3236개, 2528개다.
정 부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미니스톱 인수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3년간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상생형 편의점’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전략은 정 부회장이 편의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독자 호텔 브랜드, 스타필드, 삐에로쇼핑 등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편의점에 대한 추가 투자 기대감이 크다.
다만 이마트24가 일반적인 편의점과는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점은 미니스톱 인수 가능을 희석시키는 대목이다. ‘3무(無) 정책’을 표방하는 이마트24는 판매 수수료가 없고, 영업 위약금이 없으며, 24시간 영업을 강제하지 않는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시스템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미니스톱은 최근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18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일본 미니스톱 주식회사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실이 없을 뿐더러 일본 미니스톱 주식회사가 발표한 정보도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계속적으로 다른 기업과의 업무 제휴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계획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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