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주행 중 연이은 화재 사고주요 판매사로 매출 악영향 우려토목건축은 3개월 영업 정지까지
윤 대표는 지난 2014년 3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취임 첫해 78억원이던 영업이익을 1년 뒤인 2015년 421억원, 지난해엔 725억원까지 끌어올리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올해는 갑작스러운 악재를 만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깊어지는 우려 속에 주가도 한달여만에 20% 가까이 내리며 불안한 투자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6일 전일 대비 30원(0.37%) 상승한 81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기록한 1만2250원 대비해서는 약 35% 정도 주가가 떨어졌다. 이 중 7월부터 8월까지의 주가하락률만 20%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의 주가 약세는 토목건축사업의 일부 영업정지에 BMW 화재 사고가 연달아 터진 결과다. 코오롱글로벌은 1987년 국내 최초 BMW공식 수입사업을 시작한 BMW의 공식 딜러사다.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14개의 BMW 전시장과 22개의 서비스 센터를 보유 중이며 2012년 하반기에는 BMW 공식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BMW 시장에서 약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별도 기준 수입차 판매 매출액은 3275억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인 8656억9800억원의 37.83%를 차지한다. 사업 부문 내 MINI와 롤스로이스, 뱅앤올룹슨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BMW의 매출이 절대적인 만큼 계속되는 화재사고로 브랜드 가치 훼손 때는 하반기 차량 판매 저하가 우려된다.
미래에셋대우 김창희 연구원은 지난 2일 또다른 BMW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고서에서 “판매와 A/S 등을 담당하고 있는 딜러사의 입장에서 이러한 설계, 제조상의 결함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제조사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딜러사 입장에서는 일부 신차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 2일엔 중대 재해로 토목건축사업에 대한 3개월의 일부 영업정지 판결까지 더해졌다. 코오롱글로벌은 공시를 통해 2015년 비주간사로 참여한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토목건축사업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 회사 측은 “처분 전 도급계약체결 및 관계법령의 허가, 인가 등을 받아 착공한 공사의 경우 계속 시공할 수 있으며 행정처분과 관련해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본안소송(행정처분 취소소송)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 부분은 지난해 매출액의 42.59%를 차지하는 코오롱글로벌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다. 올해 상반기(1~6월) 들어서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총 6건, 약 9370억원 수준이다. 만약 3개월 동안 신규 수주가 어렵다면 단순계산해도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BMW 신차 효과로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연이은 화재 사건이 하반기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토목건축사업의 영업정지 관련해서는 회사 측이 소송 등을 통해 적극 대처 예정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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