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세청 세무조사 광동제약 검찰 압수수색제약사들 ‘불똥튈까’ 전전긍긍···이미지 악화 우려도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세무조사, 광동제약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먼저 대웅제약은 지난 11일부터 중부지방국세청 조사 1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정기세무 조사라는 입장이지만 윤재승 전 회장의 폭언 논란 직후 벌어진 세무조사란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광고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검찰은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광고비 집행과 관련해 특정 홍보대행사에 일을 몰아주고 10억가량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11일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사 과정에서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의 사위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12층 건물에서 투신하는 일도 벌어졌다. 광동제약 측은 퇴직한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 행위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세무조사를 받은 제약사는 3월 부광약품, 4월 유한양행, 7월 삼진제약 등 으로 이들 회사는 모두 정기 세무조사라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왔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이 명문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리베이트와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 전체 거래처 원장, 하드디스크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명문제약의 세무조사는 명문제약 퇴사자가 리베이트 관련 증거를 제보해 이뤄진 것이라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 제약업계에 대한 세무조사와 압수수색이 잇따르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대한 사정당국의 칼날이 이들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에 따른 환자수 감소,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에 사정당국의 조사들까지 겹쳐 제약업계는 우울한 하반기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와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시행 등으로 업계 전체가 이미지 정화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이번 사건들로 제약업계 전체의 신뢰가 다시 흔들리게 됐다”며 “의약품 마케팅 전반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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