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해력 62.2점···금융행위·태도 취약‘연령’ 높고 ‘소득’ 적을수록 점수도 낮아 ‘금융포용’ 양호···85.7%는 돈 직접 관리
28일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을 대상으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을 진단한 결과 ‘금융이해력 점수’가 62.2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의 OECD 평균인 64.9점보다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 부문이 65.7점, 금융행위 59.9점, 금융태도가 61.3점으로 각각 조사돼 모두 OECD 평균을 하회했다. 그 중 금융지식보다 금융행위와 금융태도 부문이 더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목표점수 달성비중을 보면 금융지식이 58.3%로 높으나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각각 47.2%, 43.3%로 낮았다.
또 연령별로는 30대가 6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20대를 제외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금융이해력은 낮아지는 양상을 띠었다. 실제 노년층(60~70대)의 경우 금융지식이 각 61.6점과 50.2점으로 전체 평균(65.7점)을 하회했으며 금융행위도 각 56.0점, 52.3점으로 전체 평균(59.9점)을 밑돌았다.
아울러 소득이 높을수록 금융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소득 250만원(연 3000만원) 미만인 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58.0점, 월소득 420만원(연 5000만원) 이상은 65.6점이었다.
반면 금융포용 측면에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OECD·INFE가 선정한 16개 금융상품 중 5개 이상의 상품을 인지하는 비중이 91%를 차지했으며 1개 이상의 금융상품을 보유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96.6%에 달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85.7%)은 자신의 돈을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의 경우 단독 또는 가족구성원과 공동으로 관리하며 ▲정기적인 지출의 자동계좌이체(77.1%)나 ▲수입․지출계획 수립」(66.1%) 등을 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월소득 정도의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돈을 빌리지 않고 감당할 수 있다는 응답은 59.9%를 차지했다. 주된 소득원이 없어질 경우 돈을 빌리거나 이사를 하지 않고도 3개월 이상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56.2%였다.
노후·은퇴대비 재무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성인 중 ‘자신 없다’가 31.1%로 ‘자신 있다’(16.3%)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소득층과 노년층 등의 금융이해력이 전반적으로 낮아 이들을 위해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은행, KDI 등 국내 경제교육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금융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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