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6조782억원으로 1% 증가4분기 매출 4% 증가, 영업익 82% 감소올해 매출 10%·영업이익 24% 성장 목표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채널 고도화,프리메라 북미·에뛰드 인도 진출 등 추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3976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은 3% 성장한 5조2778억 원, 영업이익 19%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의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은 매출액이 3조3472억원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은 2837억원으로 32%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설화수·헤라·프리메라·바이탈뷰티 등)는 면세 채널의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가 전체적인 매출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설화수는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라인을 강화했고 ‘헤라 로지-사틴 크림’, ‘헤라 립 젤크러쉬’, ‘바이탈뷰티 자음보액’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상품군도 다양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등)는 아이오페의 홈쇼핑 채널 철수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라네즈 레이어링 커버 쿠션’, ‘라네즈 스테인드 글라스틱’, ‘마몽드 올스테이 파운데이션’ 등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인해 메이크업 분야의 매출이 확대됐다. 또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 론칭, ‘아이오페 스킨위크’ 개최 등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직접 소통도 강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려·미쟝센·해피바스 등)는 디지털 채널의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으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려 자양윤모 라인’ 등 대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미쟝센 퍼펙트 세럼’,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라인’ 등 브랜드 별 핵심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
오설록은 ‘메모리 인 제주’, ‘신 오브 제주’ 등 블렌디드 차와 소용량 DIY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직영몰의 리뉴얼과 디지털 마케팅 확대로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8% 증가한 1조9704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20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확대되었음에도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아시아 사업은 제품 경쟁력과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8% 성장한 1조87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대표 라인업의 판매 호조가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고, 라네즈는 인도와 필리핀, 호주 등 신시장 개척에 힘썼다. 마몽드는 중국의 ‘왓슨스’와 아세안의 ‘세포라’, ‘이브앤보이’ 등 멀티 브랜드 채널에 입점하며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이니스프리는 창저우, 닝보 등 중국의 3~4성급 도시와 말레이시아 페낭,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 아세안 2성급 도시 진출도 가속화했다. 에뛰드는 일본과 태국, 말레이시아, 중동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포라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라네즈와 자체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 중이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감소한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구딸 파리의 브랜드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7% 감소한 59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5% 감소한 804억원에 머물렀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에뛰드는 매장 수 감소에 따른 로드숍 채널 매출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은 16% 감소한 21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이 262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에스쁘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 감소한 42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에스트라는 매출액이 1001억원,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2%, 73%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 감소한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라는 핵심 전략을 중점 추진했다. ‘설화수 설린 라인’, ‘라네즈 크림 스킨’, ‘마몽드 올 스테이 파운데이션’,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에뛰드 미니 투 매치’ 등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했고,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 ‘헤라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또 중동, 호주,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도 다각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과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초격차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경험 고도화, 디지털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고객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슬리핑 뷰티’, ‘맞춤형 화장품’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면세와 e커머스 등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또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고, 러시아 시장 신규 진출과 유럽, 중동, 호주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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