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동남아 ‘현장경영’ 시동

취임후 첫 해외사업장 방문

현지 직원 격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고로 앞에서 현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번 주 4박5일 일정으로 동남아지역 사업장을 찾아 현안을 챙긴다. 지난해 취임 후 해외사업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외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초 동남아지역 그룹사업 전략 수립을 마친 뒤 역내 철강사업 위상 강화와 그룹사업 미래성장동력을 구상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첫 행선지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해 “해외에서도 제철소 조업현장이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고로를 포함한 주요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인 조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 실미 사장 등과 만나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3년 12월 가동한 인도네시아 사업장은 국내 고유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로 생산능력 300만톤(t) 규모의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지난해 고수익 후판 판매 확대 및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가동 후 최대 후판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매출 1조95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올리며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2005년부터 잦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지원하고 지역 복지시설 지원, 주택 건립 사업 등 사회문제 해소에 동참해 왔다. 2014년에는 제철소 인근 지역에 청년 일자리와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PT.KPSE'를 설립해 연 1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의 7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베트남’과 형강 및 철근 생산법인 ‘SS VINA’를 방문한다. 두 사업장은 각각 2009년 9월과 2015년 6월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약 7400억원, 62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2013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