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 장남이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선급에 합격했다며 채용특혜 가능성을 집중 거론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문 후보자가 장남의 채용 절차 기간과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될 때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또한 문 후보자의 대학 동기자 친구가 면접 위원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자기소개서 분량을 적게 쓰고도 만점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고, 문 후보자는 아들의 채용 기간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부도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몰랐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장남의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대학 동기가 면접 위원이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한국선급 합격자 5명 중 후보자 장남보다 글자 수가 적은 자기소개서를 낸 사람이 1명이 더 있어 글자 수를 갖고 (채용특혜를) 얘기하기에는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오 의원은 또 “토익 성적 유효기간 초과자는 146명 중 62명이어서 문 후보자 장남 1명을 위해 1점을 부여한 건 아니다”라고 방어하고, 문 후보자에게 “자녀 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내막을 후보자가 알기 어렵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 장남의 졸업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문 후보자 장남이 지도교수인 공길영 교수의 논문을 베꼈다. 33년간 알고 지낸 선후배 아니냐”며 “아들이 논문 베낀 것도 알고 있더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그 사실관계를 알 수 없다”며 “논문을 지도교수가 통과시켰다면 지도교수의 양해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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