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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세대교체···차세대 통신 ‘역사’ 새로 쓰다

[5G 세계최초 상용화①]8년 만의 세대교체···차세대 통신 ‘역사’ 새로 쓰다

등록 2019.04.04 07:41

수정 2019.04.04 07:56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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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상용화 앞당겨 졌다는 첩보에정부·이통·제조 긴급 회의통해 긴급 상용화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 3박자 모두 완비세계최초 타이틀··· ‘ICT 강국’ 또다시 증명해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며 역사를 다시 썼다. 8년만의 통신세대 교체다. 이동통신3사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합작한 결과다. 네트워크, 단말, 서비스가 모두 완비된 상황 속 미국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는 첩보에 당초 예정 보다 하루 가량 앞선 3일 늦은 밤 상용화를 개시했다. 불과 몇시간 차이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켰다.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의 B2C 서비스를 전날인 3일 밤 11시 상용화했다. 1호 가입자들의 5G폰을 개통하는 형태로 5G 상용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전파를 쏘아올린 뒤 4달여 만의 일이다.

이동통신기술의 경우 상용화를 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단말, 이에 대한 서비스 요금이 필요하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3.5Ghz 주파수 대역을 지난해 12월1일 첫 송출했고 이후 지속 기지국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 등 트래픽 밀집지역에 5G 기지국 각각 3만여개 이상 구축한 상태다. 네트워크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

요금제 역시 준비를 모두 마쳤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15일 정부로부터 요금제 인가를 받아 출시 준비를 마쳤고 상용화 전날인 3일 최저 5만원대에서 최대 12만원대의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신고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지난달 29일, 이달 2일 요금제를 공개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단말 역시 출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반 사용자들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말 준비 과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상용화할 수 있는 단말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단 한종이다. 당초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5일 출시를 못박으면서 일단락 됐다.

당초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의 공식 출시일을 5일로 밝히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이 5일이 될 예정이었지만 단말 출시 준비, 네트워크, 요금제 등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모두 갖춰지면서 예상보다 하루 가량 앞선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가능했다.

국내 이동통신3사와 세계 최초 타이틀 경쟁을 벌이던 미국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면서 당초 예정됐던 5일 상용화가 아닌 3일 밤 11시로 앞당겨졌다. 첩보전을 연상케 하는 긴박한 상황들이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공개한 3일 오후 미국 버라이즌이 당초 예고했던 11일이 아닌 4일로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는 소식이 국내 업계에 전해졌다. 미국 버라이즌은 한국 이동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던 이동통신사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와의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네트워크와 단말, 서비스가 모두 완비된 상황 속 즉시 개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3일 밤 11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실제로 버라이즌은 한국시간 기준 24일 새벽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다고 알렸다. 모토로라의 모토Z3에 5G 모듈을 적용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국내 이동통신3사의 상용화 시간과 비교하면 몇시간 차이에 불과했다. 자칫 세계최초 타이틀을 뺏길수도 있던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동통신사, 제조사의 단말, 서비스, 네트워크가 모두 갖춰졌던 상황이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다.

5G 상용화는 8년만의 통신세대 교체다. 전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역시 한국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TE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LTE-A 역시 한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LTE에 이어 5G에서도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8년만의 통신세대 교체 속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한국이 ICT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다. 국내 ICT, 특히 통신기술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당장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자문 혹은 체험을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X 런칭 쇼케이스에서 “(5G를 이유로)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수많은 플레이어가 있다. 가깝게는 도이치텔레콤이 있다. 6월에 1주 동안 50여명이 방문해서 머무르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세계 최초 5G 때문”이라며 “싱가폴 텔레콤에서도 논의하자고 한다. 클라우드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구글 등 수많은 사업자들이 우리와 미팅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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