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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맑은 뒤 흐림’ 교섭단체 힘들 듯···급부상하는 ‘3지대론’

정의당, ‘맑은 뒤 흐림’ 교섭단체 힘들 듯···급부상하는 ‘3지대론’

등록 2019.04.14 10:18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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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1석 확보에 평화당과 교섭단체 예상됐으나평화당 내부에선 ‘3지대’ 만들기 위한 방안 고심중바른미래당 내분과 겹쳐 새로운 정당 탄생 예고돼20대 총선 ‘녹색돌풍’ 일으켰던 국민의당 재림할까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의 유세를 도와줬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의 유세를 도와줬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리보는 총선’이라 불렸던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서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정의당이 1석을 추가시키면서 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를 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평화당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4·3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시 성산구에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잃었던 평화당과 교섭단체가 다시 탄력을 받았다. 정의당이 6석을 확보, 평화당의 14석에 더해 20석의 교섭단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라는 제4교섭단체를 만든 경험이 있다.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원구성과 국회 일정 협상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극대화된다. 두 정당은 최근까지 선거제 개혁 등을 공조하면서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평화당의 기류가 최근 들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바른미래당 소속의 호남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당창당이 예고됐다.

평화당 입장에선, 총선이 1년 남은 시점에 교섭단체가 딱히 중요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결국, 애매한 결합보다는 확실한 독자노선을 타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 등을 통해 한계를 뚜렷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총선만큼은 제대로 준비해보자는 움직임이다.

평화당은 ‘제3지대론’을 통한 세력결집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다시 결합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3지대는 여러 정치권 인사가 들어 올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흥미로워 진다.

지난 20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국민의당은 ‘녹색돌풍’을 일으켰다. 여론조사에서 감지됐던 예상치보다 높은 38석을 가져갔고, 비례대표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을 이기고 2위를 차지했다. 평화당 입장에선 다시 그 돌풍을 재연해볼 심산이다.

정치권 지형변화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한국당은 재보선을 거치며 보수결집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창원성산 지역의 패배를 곱씹어보면 다른 보수성향의 표를 가져왔다면 당선 가능성도 있었다.

바른미래당도 당내에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대립하고 있어, 보수진영이 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한국당으로 옮길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총선을 1년여 남긴 시점에서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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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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