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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계 “故 조양호 회장 ‘경제 발전’ 헌신”···깊은 애도

경재계 “故 조양호 회장 ‘경제 발전’ 헌신”···깊은 애도

등록 2019.04.08 16:13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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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항공 물류산업 선구자국제 교류 증진···국가 브랜드 높여‘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 이어받아기업가정신·경영철학, 경제발전 헌신 기릴 것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경재계는 8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인해 별세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그리고 국가 경제발전에 대한 헌신을 기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 물류산업의 선구자이시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 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회장님 덕분에 우리나라는 우수한 항공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고인의 공적을 기렸다. 

또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관계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점도 언급한 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님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슬픔을 표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하신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또한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경총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오시면서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우셨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셨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시는 등 국가적 행사에도 공로가 많으셨다”고 조 회장의 공적을 평가했다. 

조 회장은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한 경력으로 경총과 인연이 깊다. 고인이 2004년부터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계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경총은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고(故) 조양호 회장은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 출생으로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역임했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지난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제항공업계에서 한국의 국적항공사 이해를 대변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민간 외교에도 공헌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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