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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쇼크, 국내 ICT업계 영향

[뉴스분석]화웨이 쇼크, 국내 ICT업계 영향

등록 2019.05.22 11:04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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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매출 비중 5% 수준 영향 ‘미미’장비 도입 LGU+ “공급문제 없다” 일축증권 시장서도 “피해 가능성 없어” 분석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사 화웨이에 대해 거래제한 조치를 내린데 대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시 단말이 없어 소비자, 업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우에도 화웨이 매출 비중이 낮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1위인 화웨이의 통신장비의 경우에도 물량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와 관련해 국내 ICT 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중국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가 미국업체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거래제한 조치 이후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혼선을 고려해 20일(현지시간) 90일 간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유지, 보수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재 일부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1위 업체이자 휴대폰 2위 업체다.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거래제한에 따른 우려가 다소 제기됐지만 매출 비중이 낮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돼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유럽과 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5G 네트워크 및 반도체 시장에서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에 따른 국내 휴대폰 시장 여파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 운영하는 구글은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 직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등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미국 상무부가 지난 20일 거래제한 완화책을 밝히자 이에 맞춰 90일 간 기존 모델의 소프트웨어, 보안패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화웨이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미미한 점유율로 인해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우선 화웨이 스마트폰이 국내시장에서 정식 출시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 이후부터 2~3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자급제 스마트폰으로도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라인업이 다소 적은 데다 중국산 제품이라는 소비자 인식에 판매량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제한 조치고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통신장비다. 화웨이는 전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통신장비 보안 논란이 전세계에서 지속 확산됐던 이유 중 하나도 화웨이의 통신장비 입지 영향이다.

국내에서도 화웨이 장비가 도입된 상태다. 지난 2012년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LTE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던 LG유플러스는 통신 연동성을 이유로 지난달 상용화한 5G에서도 화웨이를 선택했다. 화웨이의 LTE 장비가 적용된 서울과 수도권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5G 장비가 적용됐다.

화웨이 쇼크 이후 5G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가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와 증권가에서는 모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로 인한 5G 장비 공급 우려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5G 기지국을 8만개, 이후 전국망 기지국 하한선인 15만개까지 늘릴 예정인데 화웨이 측에서 장비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LG유플러스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리포트를 통해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가 수도권, 삼성전자와 에릭슨이 충청도와 전라도, 노키아가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를 커버하고 있다. 커버리지 계획 상 2분기 이후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으로 장비 업체 변동이 예정된 상황”이라면서 “이번 화웨이 사태로 인해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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