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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냐 조작이냐 실수냐···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인보사 퇴출]은폐냐 조작이냐 실수냐···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등록 2019.06.03 14:48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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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지시점 따라 은폐 가능”코오롱측 “은폐나 조작은 없다”검찰, 3일 코오롱생과 압수수색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를 발표했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종 결론은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8일 인보사케이주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라고 판단,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발표에도 코오롱생명과학측이 세포가 뒤바뀐 것을 언제 알았냐는 사실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최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2017년 7월 12일 식약처가 인보사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를 내주던 날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기술을 사간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와 3자간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미쓰비시다나베는 인보사 1-2액 성분의 상세자료를 요구했고 다음날인 13일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미쓰비시다나베에게 전달했고 4개월 뒤 미쓰비시다나베는 기술도입 계약을 파기했다.

미쓰비시다나베는 코오롱생명과학에 계약금 반환 소송을 청구하면서 2액의 성분변경 사실을 계약 취소 사유에 추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티슈진에게 받은 자료를 미쓰비시다나베에게 전달하면서 2017년 7월에도 이미 2액의 세포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한 정황이 추가된 것이다.

당초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2액의 세포가 바뀐 사실을 지난 2월에 인지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5월 코오롱생명과학은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은 위탁생산업체가 자체내부 기준으로 2017년 3월 1액과 2액 생산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STR 위탁 검사를 통해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293유래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어 생산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티슈진은 2017년 3월 이미 세포가 바뀐 것을 알았으나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알리지 않았고 미쓰비시다나베측이 7월 자료를 요구하자 코오롱생명과학에 자료를 넘겼다.

이는 미쓰비시 측이 자료제출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티슈진은 성분이 바뀐 사실을 영원히 묻어두려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티슈진이 세포 성분이 바뀌었다는 중대한 사실을 4개월 간 은폐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티슈진은 어떤 방법으로든 코오롱생명과학에 이 내용을 보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허가 이후에 세포가 바뀐 사실을 인지했다 하더라도 식약처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인 은폐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코오롱측은 일관되게 조작 또는 은폐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는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하고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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