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소결로 환경설비 가동오염물질 배출량 대폭 낮춰2021년 1만톤이하 감축목표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 배가스(오염물질) 청정설비 통합 운전실.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한 후 내부로 들어서자 대형모니터에 1소결의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 농도가 각각 26.62ppm, 34.00ppm으로 표시됐다. 농도 수치는 초 단위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2소결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는 30.09ppm, 28.94ppm이었다. 이는 현재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허용 기준 200ppm 대비 80%가량 낮아진 수치다. 현대제철이 새로 도입한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이하 SGTS) 환경 설비로 오염물질을 대폭 낮춘 것이다.
서병권 당진공장 소결제조부서장은 “1,2소결로 환경 설비 이후 오염물질을 80% 이상 제거하고 있다”며 “내년에 기준치가 강화되더라도 30% 이상 낮은 수치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하루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희 당진공장 홍보팀장은 “3개 SGTS 가운데 1소결은 지난 5월28일, 2소결은 6월13일 가동에 들어갔다”며 “3소결 SGTS는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2만3000톤 이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21년에는 1만톤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동안 방지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되며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CSCR(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의 성능 저하가 지속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의 설비 진단을 받은 후 2017년 개선투자를 결정하고 약 21개월간의 설치공사를 거쳐 신규설비를 완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