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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부품 영향 제한적···친환경차 ‘우려’

[日경제보복 파장]완성차·부품 영향 제한적···친환경차 ‘우려’

등록 2019.08.02 14:2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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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품 90% 이상 국산화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품 단기 영향규제 강화 땐 공급차 대변화 등 해소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함에 따라 사태 장기화 땐 자동차 및 부품 업종까지 영향을 받을지 완성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함에 따라 사태 장기화 땐 자동차 및 부품 업종까지 영향을 받을지 완성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종은 일본산 부품 및 기계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재고 확보로 일본 수출규제 확대에 따른 즉시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수소전기차 등 일본 의존도가 있는 일부 소재 부품을 제외하면 국내 계열사 및 협력사로부터 90% 이상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 일본 업체들과 거래 품목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생산차질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모비스 한 관계자는 “90% 이상 국내 업체와 거래하고 약 5% 정도로 추정되는 일본 쪽 비즈니스는 상황 악화 땐 다른 국가로 대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선 일본 닛산차를 생산하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일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닛산 부품이 들어가는 북미 수출용 로그는 오는 9월말로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사태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프랑스 본사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부품구매본부에서 부품을 조달받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잘되어 있다”며 “일본에서 넘어오는 닛산차 로그는 상황에 따라 생산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친환경차 부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해 단기 영향은 존재하지만 지속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 및 1~6차 부품업체의 합산 매출원가 중 일본산 부품 매입 규모는 9000억원대로 전체의 0.5% 이하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체가 어려운 부품 비중은 40% 수준이다. 이들 부품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때 생산차질 경험이 있어 6~9개월 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량용 반도체, 변속기 부품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을 포함해 대부분 부품이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납품구조다. 이 때문에 동일설계 제품에 대한 다른 협력사로 생산이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일본 도레이로부터 공급받는 수소전기차 수소탱크의 탄소섬유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차 부품 및 생산설비 기계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친환경차 부품은 즉시 대체가 어렵고, 배터리 공급처 대변화 및 소재 개발 기간이 필요해 1~2년 이상 생산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의 일본 의존도는 제한적이며, 대부분 재고 소진 전 대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친환경차 부품 및 생산설비 기계, 로봇에 대해서는 단기적 영향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공급처 다변화 진행 및 우회 수입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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