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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참석부터 에티켓까지···GICC, 해외건설 300억불 희망 쐈다

자비 참석부터 에티켓까지···GICC, 해외건설 300억불 희망 쐈다

등록 2019.09.05 10:42

수정 2019.09.05 14:3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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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회째 국내 최대 해외 인프라 수주의 장38개국, 100개 기관, 160여 명 주요 발주처초청안했는데 국비로 참석···자비 추가파견도베트남은 한국 대사관까지 투입···국가 위상UP

자비 참석부터 에티켓까지···GICC, 해외건설 300억불 희망 쐈다 기사의 사진

#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주관 글로벌 인프라 협렵 컨포런스 2019(GICC).

전세계 38개국, 100개 기관, 160여명의 발주담당자가 참석한 이 행사에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부국장 등 쿠웨이트 고위 인사 5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국토부와 해건협측의 공식 초청받았고 모두 자비를 들여 행사에 참석했다.

쿠웨이트 주거청 부국장은 자국내에서도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자비로 참여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GICC행사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쿠웨이트 뿐만 아니다. 가나는 우리 정부 공식 초청자가 에너지부 차관 등 단 3명. 그러나 이번 행사 참여자는 모두 6명이다. 역시 자신들의 국비로 3명을 추가로 수행원 자격으로 GICC행사에 함께한 것이다.

가나 현지 사업 등을 우리 정부와 국내 건설사 등 업체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한 셈이다.

# 공식 초청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베트남 차관. 그러나 그는 국내 일정으로 이번 행사에 부득이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됐다. 대개 이런 경우 행사측에 참석 불가 통보만으로 끝내는 게 다반사. 하지만 베트남 차관은 주한 베트남 대사에게 본인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양해를 구했다.

자국의 개발이나 발주 계획 등을 국내 건설사들에게 설명하라고 오더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불참이라는 통보보다 약속을 지키려는 에티켓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해외 인프라 수주의 장인 GICC행사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GICC가 정부와 해건협측 예산 전액으로 치뤄지는 해외건설 수주 지원 행사임에도 최근엔 자비나 국비로 추가 인원을 파견하거나, 초청받지 않은 국가에서도 참석하겠다는 나라가 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건설 인프라 행사로서 인지도와 관심도 등 측면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의미.

올해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국내외 시선을 서울로 향하게 하고 있다. 반 전 총장에게 글로벌 발주처에서 인터뷰 요청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

이에 GICC행사가 올 해외건설 수주 목표 300억달러 달성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2019(이하 ‘GICC 2019’)’가 개최됐다.

GICC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 해외 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매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행사다.

해외 주요 인사로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태국 교통부 차관, 우즈벡 건설부 차관, 에콰도르 교통인프라부 차관 등 38개국, 100개 기관, 160여 명의 주요 해외인프라 발주처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7번째를 맞으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는 반 전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설산업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해외건설 관련 이슈를 제시했다.

그는 “건설산업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은 지방 및 국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가 연간 11조 원에 달한다. 건설산업이 글로벌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 가운데 상하수도, 에너지, 도시 및 지역사회, 인프라 등은 UN이 설정한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호 의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프라 구축이 인류의 안전과 안보에 직결되며 빈부격차를 줄이고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 ICT, 과학기술, 통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했으니 개인과 나라 사이 경계를 허물고 교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발주처의 인사들이 참석해 국제 인프라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

페루 교통통신부(Ministry of Transport and Communications) Alex Eduardo Pezo CASTANDEA, 러시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Vladimir TOKAREV 차관 등 선진 주요국 고위직 정부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가 하면 장관 대신 차관 대참으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인사 외에도 주요국 지자체 인사들도 함께 했다. Jesus SELVAN 멕시코 할빠시 시장, Ramon GONZALEZ 멕시코 우이망기유시 부시장 등이 윤창기공(주)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방한 차 참석, 주요 행사에 참가하면서 행사를 빛냈다.

나아가 국비나 자비로 참석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공식 초청된 발주처 인사 이외에도 자비 부담 인사들이 우리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설명회를 비롯해 1대 1 개별 상담회 등을 진행함으로써 향후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네팔 국가재건청(National Reconstruction Authority), 쿠웨이트 공공주거복지성(The Public Authority for Housing Welfare)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호응해 박선호 제1차관, 김경욱 제2차관은 17개국의 인프라 담당 장·차관과 릴레이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인프라 협력외교 활동에 대해 담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ICC행사가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면서 글로벌 건설 협력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해외건설 수주 300억불 달성도 이 행사가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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