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시 앞두고 스크림 결함으로 조롱5개월 절치부심 끝 완벽한 반전에 성공차기 폴더블폰은 상하 인폴딩 방식 유력다음달 열리는 ‘SDC 2019’서 공개할수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들을 대상으로 갤럭시폴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크린 결함 문제를 해결한 갤럭시폴드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지난 4월과 180도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최초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스크린 내구성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전격적으로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약 5개월간 진행된 제품 개선을 과정을 마치고 이달 초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됐다.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진행 중이다. 수차례 진행된 예약판매는 10여분이면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다.
한국에 이어 판매를 시작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출시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 특히 해외 출시 가격은 국내 판매가(239만8000원)에 견줘 최대 40만원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인기몰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미국에서도 27일(현지시간) 출시를 앞두고 제품을 미리 체험한 현지 매체들이 호평이 쏟아내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토리티는 “첫 번째 버전의 결함 논란이 제기된 이후 삼성은 여러 개선 과정을 거쳤고 확실히 이전 보다 강하고 견고해졌다”며 “펼쳤을 때 등장하는 거대한 화면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울고 싶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넷은 “갤럭시폴드는 상업적 가치가 있는 최초의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의 미래상을 제시했다”면서 “어떤 식으로 보나 독보적인 스마트폰”이라고 극찬했다.
테크크런치는 “폴더블폰은 미지의 영역으로 실패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며 “삼성은 주요 제조사 중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시도했고 흔들림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 것만으로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갤럭시폴드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폴드를 100만대 수준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출시가 5개월 정도 미뤄지면서 절반 수준도 생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 생산능력은 월 1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폴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통해 폴더블폰이라는 폼펙터 혁신에 성공하며 자신감과 함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은 대중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원을 훌쩍 넘었던 가격도 차기작에서는 플래그십 모델 수준으로 낮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구체적인 형태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좌우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이었던 갤럭시폴드와 달리 차기작은 상하 인폴딩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폴더블 방식이 아닌 롤러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의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S11’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은 빠르면 다음달 공개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9~30일(현지시간)에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삼성개발자회의 2019(SDC)’를 개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삼성의 미래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갤럭시폴드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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