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재무 “한미 경제통상관계 재확인···인도태평양 경제증진 위한 노력”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미국 재무부와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MOU’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MOU는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의 공동진출을 위한 민간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MOU에 따라 양측은 글로벌 인프라 공동진출을 논의할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공공·금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MOU의 의미를 크게 네 가지로 풀이했다.
우선 그는 “(이 MOU가) 양국 경협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강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의 계기”라고 설명했다.
또 “상대방 인프라 시장 진출은 물론 제3국 공동진출 확대의 모멘텀”이라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접점화 및 조화로운 협력 추진 기회”라고도 평가했다.
끝으로 양국 정부 간 워킹그룹 및 협력체 가동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 소회도 밝혔다.
그는 “3번째 만남이라 서로 반가움 속에 환율정책, 대북 이슈, 일본 수출제한과 글로벌가치사슬(GVC)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MOU 체결과 관련, “미국 측에서 7월에 차관보가 방한하면서 요청을 했고, 우리 쪽과 협의해서 진행하게 됐다”며 “이같은 인프라 제3국 투자는 한국 이외에도 중남미에서 칠레 등 4개국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미국과 유사한 MOU를 맺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도 이날 인프라 MOU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한국은 오늘 인프라 금융 및 시장 건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부총리가 서명한 MOU는 시장 지향적인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계획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늘 체결한 MOU는 미국과 한국의 중요한 경제 및 통상 관계를 인정하고 재확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경쟁력있는 경제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과 한국에 큰 진전”이라며 이번 MOU가 양국 모두에 인프라 투자를 위한 민간 부문의 자본 투입을 촉진하고, 양국에 영향을 주는 단계적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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