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 NH투자증권 9개 기업, 6683억원 1위2위 한국투자증권, 롯데리츠 상장으로 역전 노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전통 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올해도 어느 기업에게 ‘IPO 왕좌’가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10월 현재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공모총액 6683억5200만원으로 독주하고 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은 3334억7400만원으로 공모총액 규모가 약 두 배가량 벌어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SNK 1696억8000만원, 현대오토에버 1684억8000만원, 에이에프더블류 882억3600만원, 덕산테코피아 768억6387만원 등 9개 기업의 IPO를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NH투자증권 보다 많은 11개 기업의 IPO를 진행했으나 공모금액이 적은 기업들을 주로 맡으며 공모총액이 NH투자증권 대비 뒤처졌다.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 972억8000만원, 세틀뱅크 795억8500만원, 플리토 383억1063만원, 슈프리마아이디 233억2800만원 등을 맡은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6개 기업, 공모총액 2034억2700만원으로 현재 대신증권(3개 기업, 2048억5500만원) 다음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코윈테크 690억, 압타바이오 654억원, 라온피플 283억2970만원 등의 주관사로 참여했으나 바디프랜드, SK매직, 호반건설 등의 상장이 늦춰지거나 제동이 걸리며 타격을 입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엔바이오니아, 케이엔제이, 캐리소프트, 티라유텍, 우양 등의 상장주관사로 참여하나 대어급은 전무하다.
한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하반기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롯데리츠, 지누스, 한화시스템 등 ‘대어급’ 상장사들이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2위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 상장주관사를 맡아 역전을 노린다.
오늘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롯데리츠의 경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총 공모 물량 8598만4442주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밴드 4750원~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방위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업체 한화시스템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601억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3286만1424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250원부터 1만4000원 사이다.
오는 3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4~5일에 청약을 받는다. 이후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1월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5년 상장폐지된 뒤 14년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하는 지누스는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공모희망밴드는 8만~9만원, 공모 예정금액은 2417억~2719억원이며 상장일은 10월 30일로 예정돼있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은 에스제이그룹, 한국투자증권은 제테마, 자이에스앤디를 맡아 올해 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현재 심사가 승인된 기업들과 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스팩 상장과 통상적으로 4분기에 상장기업들이 몰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55~60개 기업의 상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분기 공모시장은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이어가며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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