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옛 한국GM 군산공장 부지 방문
군산형 일자리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올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천122억원 투자와 함께 1천900여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가조했다.
그는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협약식이 열린 장소인 명신 프레스 공장은 군산시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던 옛 한국GM 군산공장의 부지로, 명신 공장이 내년부터 재가동되면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 자동차 기업들의 노사, 지역 양대 노총, 시민사회, 전북과 군산시,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 등 군산을 아끼고 군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군산의 역량이 총망라됐다. 가동을 멈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자동차 기업 노사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주신 양대 노총 고진곤 지부 의장님과 최재춘 지부장님, 전북도·군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미래차 국가비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이다.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동차융합기술원,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새만금 신항만·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된다. 작지만 강한 기업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전기 승용차, 버스·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다.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돼 공정경제·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준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이 전국 최초로 시작됐고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는 적정임금체계가 마련됐다.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일자리를 넘어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북의 자동차 부품회사들과 뿌리산업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초심대로 협력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일만 남았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북의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지면 군산·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드리고 기업·노동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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