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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KEB하나은행, 임원 대부분 유임···부행장 8→5명(종합)

‘안정’ 택한 KEB하나은행, 임원 대부분 유임···부행장 8→5명(종합)

등록 2019.12.26 21:2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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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10명, 상무 1명’ 승진 인사 강성묵 부행장, 중앙영업2그룹 이동전무도 기존 14명에서 3명으로 줄어급변하는 환경에 ‘조직 효율화’ 방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자 ‘과감한 세대교체’ 대신 ‘안정’을 택하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 8명이던 부행장 수는 5명으로 줄임으로써 조직을 효율화 했다.

26일 KEB하나은행은 본부장 10명과 상무 1명 등 11명을 신규 선임하는 2020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부행장을 중앙영업2그룹장(부행장)에, 김정한 하나금융지주 전무를 이노베이션&ICT그룹 본부장에 배치하는 등 일부 보직 변경을 시도했다.

특히 권길주·김인석·정춘식 부행장과 김재영·김화식·민인홍·최영식 전무 등은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은행의 부행장 수는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전무는 14명에서 11명으로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측은 성과와 핵심역량에 주목한 임원 재편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그간 외부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이번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왔다. 지난해말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지기도 했고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신한·KB금융그룹 역시 대부분을 재신임한 바 있어서다.

게다가 KEB하나은행은 통상 전무급 이상 임원의 임기를 3년(2년+1년)간 보장한다. 급격한 변동이 장기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부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조7913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임원을 교체할 동기가 크지 않다고 업계에서도 평가하고 있다.

대신 KEB하나은행은 조직 개편에선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새롭게 꾸리는 등의 큰 변화를 줬다.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권이 떠들썩했던 만큼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면서도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겸직 체제로 운영하던 소비자보호그룹장과 손님행복본부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도록 했다.

또 경영기획그룹 산하엔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했다. 이 본부는 KEB하나은행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상품과 비즈니스를 사회적 지원체계와 연계함으로써 체계적인 사회책임 경영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구축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상품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했다. 이 본부 아래에는 투자전략부와 IPS부, 손님투자분석센터를 둬 리스크관리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적기(Red-flag) 프로세스 신설 등으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도록 했다.

투자전략부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하우스 뷰(House-view)를 도출하며 자산배분위원회와 금융상품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연금, 자본시장 등 6개의 핵심사업 부문에 대해선 각각을 총괄하는 부문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2020년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소비자와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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