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교육·문화 교류 ‘물꼬 터’

성커라풀 시·엄홍길휴먼재단과 3자간 업무협약 체결

현지 공립학교 학업 성취도 향상 위한 협력사업 등 진행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지난 14일 오후 네팔 성커라풀 시 ‘네팔 전남휴먼스쿨’에서 성커라풀시(시장 슈바르나 쉬레스타), 엄홍길휴먼재단(상임이사 엄홍길)과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을 계기로 네팔 성카라풀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교육·문화 교류의 물꼬를 텄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14일 오후 네팔 성커라풀 시 ‘네팔 전남휴먼스쿨’에서 성커라풀시(시장 슈바르나 쉬레스타), 엄홍길휴먼재단(상임이사 엄홍길)과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성카라풀 시에 있는 공립학교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 통신 기술교육과 교육·문화교류, 봉사활동 운영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성커라풀 시에 있는 공립학교에 교육·문화교류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성커라풀 시 소재 공립학교의 교육 현대화를 위해 컴퓨터를 보급하고 교육 사업도 지원한다.

또, 성커라풀 시는 전남교육청이 지원하는 교육·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제공하고, 엄홍길휴먼재단은 두 기관의 교류 및 봉사 프로그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내용의 협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 대표 1인 씩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성커라풀 시에 ‘네팔 전남휴먼스쿨’을 건립하고, 3자 간 업무협약까지 체결함에 따라 네팔과 교육·문화 분야에서 글로벌 교류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네팔과 한국의 거리가 4,000km나 돼 오가기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남교육청과 성커라풀 시, 나아가 대한민국과 네팔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업무협약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엄홍길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전남휴먼스쿨’ 준공식을 가졌다.

‘네팔 전남휴먼스쿨’은 전남교육청이 엄홍길휴먼재단과 협력해 짓고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게 될 네팔 현지학교이다. 신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남교육 가족과 전남도민 성금, 도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했다.

이 같이 예산을 확보한 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 10월 네팔 성커라풀 시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진 뒤 공사를 진행, 1년 3개월여 만에 교실과 기숙사, 화장실, 강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마답 네팔(Madhav Nepal) 전 수상(현 국회의원), 기리라지 머니 포커랠(Giriraj Mani Pokharel) 교육부장관(현 국회의원), 겅가랄 뚜라덜(Gangalal Tuladhar) 전 교육부장관, 슈바르나 쉬레스타(Subarna Shresstha) 성커라풀 시장 등 네팔 고위 인사와 현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네팔 전남휴먼스쿨의 힘찬 첫걸음을 축하했다.

또,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이혁제·최무경 전남도의원,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 상임이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히말라야 트래킹 도전에 나선 전라남도교육청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참여 학생 20여 명도 참석해 의미가 더했다.

성커라풀(Shankharapur)은 네팔 카투만두에 속한 시로 해발 2,074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5만 명, 공립 23개와 사립 12개 등 35개의 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