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줄고 미국과 중국도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우한 폐렴’ 우려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견고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20bp(0.01%포인트) 초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신인도가 확고하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도 신속히 대응하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데 대해선 “글로벌 교역과 성장 둔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결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평균 전망치인 1.9%를 상회하며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기 흐름도 작년 하반기 성장세가 개선됐고 경제활력 핵심인 민간투자가 7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향후 경기 흐름 전망에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0.7%를 기록한 근원물가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수요 요인은 0.1∼0.2%포인트 내외로 크지 않고, 무상교육·건강보험적용 확대 등 복지제도 확충에 따른 하락요인이 0.9%포인트로 대부분”이라며 “과도기적 현상으로 복지제도 확충이 일단락되는 2022∼2023년 이후에는 특이요인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제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가 작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수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다만 건설투자 조정국면이 지속하고 산업·인구·가구구조 변화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대응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많아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기 반등 모멘텀의 확보와 확산에 총력을 다해 올해 목표인 2.4% 성장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등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촉진하고, 성장잠재력 제고도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라토너가 속도 내기 좋은 구간을 맞이해 페이스를 올리듯, 경제 상황 돌파와 성장 잠재력 제고 노력에 속도를 내 국민 삶에 확실한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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