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요 성장률 작년比 20% 상승 신종코로나 여파 불확실성 예의주시
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한다”며 “1분기 모바일 D램의 계절적 감소가 불가피하겠으나 서버D램 회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작년 출시되기 시작한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 한해 2억대 수준으로 본격적인 확산이 예상되며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5G 환경에서 원할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필수인 만큼 작년 4기가바이트였던 스마트폰 기기당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5기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흐름을 종합해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장 D램 수요 성장률은 20%, 낸드플래시는 30%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 낸드는 40% 이상을 전망했다.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등 긍정적인 수치도 확인되고 있다.
D램 재고 상황은 작년 말 기준 4주 미만으로 감소돼 정상화됐으며 수익성 개선을 전제로 금년에도 계획상 재고 수준은 지속 하락될 전망이다. 낸드 재고도 작년 연말 5주 이하로 축소돼 안정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D램 계약 가격 상승도 확인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 ASP(평균판매가격)은 PC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며 “모바일은 1분기 비수기 이후 하반기 5G 스마트폰 확대 등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안정적인 가격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카메라이미지센선(CIS) 수요는 캐파 전환으로 시장에 대응 중이다.
SK하이닉스 측은 “CIS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고화소 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중저화소 제품군의 공급도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은 노트북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이며 중저사양 제품에 주로 공급 중이다. 2000만 화소 이하 주력 제품 공급을 계속 늘려가고 있고 해당 시장 공급부족분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0 D램 공장을 12인치 팹으로 전환하며 연내 캐파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큰 규모는 아니나 수요를 충족시킬 수준은 된다”고 말했다.
단 SK하이닉스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투자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2018년 17조 대비 4조원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투자규모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 대비 투자규모는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며 “장기투자, 인프라투자 모두 감소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투자규모가 증가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시황이 개선되면 투자규모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하겠으나 시장 불확실성을 충분히 감안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아직까지 중국 소재 사업장에서 조업상 문제 등 큰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2월 9일까지로 예정된 휴무조치가 연장되는 등 장기화될 경우 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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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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