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시장 새로운 사업전략 발표 시장 철수 예상 깨고 새 전략 재도약국내 진출 이후 1년도 안돼 구조조정
26일 쥴 랩스 코리아측은 “지난달부터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라며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사업운영 및 전략 등에 대한 방향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쥴 랩스는 특히 “편의점 매대 철수 등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국시장에서의 전면 철수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면서 “신제품 출시 등 넥스트 사업 로드맵의 경우 구조조정과 정부의 유해성 성분 논란이 마무리되고 나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쥴 랩스는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 진출,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문제로 사용중단을 권고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 식약처는 쥴 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에서 0.8ppm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쥴팟 딜라이트’는 아세토인 1.5ppm이 나왔다.
식약처 발표이후 편의점 판매 중단 등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쥴 랩스는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쥴 랩스가 액상형 제품으로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 시장에서 전면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쥴 랩스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 운영 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마다 개별적인 조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등)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사업을 글로벌 및 지역적 차원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쥴 랩스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정부와의 간극을 좁히지 않는 이상 효과적인 추가 전략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기반 자체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주요 담배 제조사들이 액상형이 아닌 궐련형 전자담배로 사업방향을 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공감대가 깔린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쓰지 않았다는 쥴 랩스의 입장을 정부가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세금 인상 등 여러 현안이 산재돼 있다”면서 “정부 눈치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내재된 혼란 역시 변수로 작용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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