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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 안 먹었는데 왜?

[카드뉴스]유치원생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 안 먹었는데 왜?

등록 2020.07.01 08:52

수정 2020.07.01 08:56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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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 안 먹었는데 왜? 기사의 사진

유치원생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 안 먹었는데 왜? 기사의 사진

유치원생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 안 먹었는데 왜?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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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 60여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확진을 받았는데요. 이 중 일부에게서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합병증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까지 나타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발생할 경우 자칫 지속적인 투석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어 꽤나 두려운 질환으로 여겨지는 이 합병증. 흔히 덜 익힌 햄버거 패티를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단지 햄버거뿐만이 아닙니다.

KMI한국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크게 세 가지 원인을 통해 발생하는데요. 그중 가장 흔한 경우가 장출혈성대장균을 통한 병원체 감염. 이질균·살모넬라 같은 다른 균을 통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전 또는 약물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감염이 원인일 때와 달리 설사 증상이 없다는 게 특징. 때문에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단순히 ‘햄버거병’이라 부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 역시 주로 세 경로를 통해 감염을 일으킵니다.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육류, 가축 분변에 오염된 물로 키운 채소, 감염자를 통한 사람 간 감염의 세 가지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장균 식중독 원인을 집계한 결과, 절반 이상은 채소류가 문제였다는 사실. 안산 유치원의 경우 채소를 먹지 않은 아이들한테서는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여름에 장출혈성대장균 등 병원성대장균을 피하려면, 육류·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는 것 외에 채소나 과일 섭취에도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먹기 전 식초 등에 담근 뒤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해주는 게 좋습니다.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 균이 제거된 상태에서 실시하고, 바로 먹지 않을 때는 냉장보관이 필수. 또 수산물이나 육류가 닿은 식기류를 씻을 때는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리 및 식사 전후 손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 재료에 따라 칼·도마 등 조리도구 구분은 기본. 소홀하기 쉬운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건강 문제로 직결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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