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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일축···“우리에겐 무익”

김여정,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일축···“우리에겐 무익”

등록 2020.07.10 07:45

수정 2020.07.10 07:47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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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일축···“우리에겐 무익”.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여정,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일축···“우리에겐 무익”.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연이어 거론되고 있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비핵화 의사가 있다며, 그러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돼 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쓰레기 같은 볼턴(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을,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역설했다.

또 "하지만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 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핵시설 폐기-일부 제재 해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지금와서 일부 제재해제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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