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사업부·LG전자 전장사업·LGD 수익성 개선LGD 올해 3분기, LG전자 전장사업 내년 2분기 흑자 기대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 나섰다.
성장이 지체되거나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과감히 접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를 결정했으며 LG유플러스도 전자결제(PG) 사업부를 매각했다.
반대로 유명 사업 분야에는 적극 투자했다. LG전자는 차량용 조명회사 ZKW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로보스타를,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접착제 회사 유니실을 인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0조원을 투자 중이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전장사업은 최근 빛을 보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부는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도 1위를 지켜냈다. LG화학 전지사업부의 흑자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 하락으로 흑자를 냈던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이 확대되며 LG화학 내 전지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2017년 17.7%에서 지난해 말 29.2%, 올해 상반기 37.2%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 비중의 경우 올해 첫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며 반기 기준 1037억원으로 전체 13.3%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지난달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열고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을 결의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도 부품 수주 잔고가 크게 확대되며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 전장사업은 2015년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뒤 2016년부터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적자규모도 지속 증가했다. 2016년 영업손실 767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1069억원, 2018년 1198억원, 지난해에는 1949억원까지 적자가 늘어났다.
올해도 전장사업은 4500억원 적자가 예상되나 내년부터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이후 과거 저가 수주된 부품의 매출인식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KB증권은 GM의 전기차 확대 전략이 LG전자의 전장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M을 전략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전장사업은 순수 전기차 부품의 주문증가로 2021년 전장부품의 수주잔고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캡슐형 커피머신, 의류관리기, 미니바 등 생활가전을 차량 내부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고리를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 6조667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1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도 개선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POLED 사업부는 올해 북미 고객사향 출하량이 예상했던 1000만대 후반 대비 더욱 강세를 보이며 2000만대 이상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북미 고객사 내 POLED 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OLED TV 패널의 출하량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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