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 상권 공략···첫해 매출 3500억 목표쇼핑·문화 결합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 표방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 4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이하 스페이스원)’을 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4일과 5일 이틀간의 프리 오픈에 이어 6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북부 상권의 첫 프리미엄아울렛인 스페이스원은 서울시청과 강남역 등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17km에 불과해 차로 30분~5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미술관·공원 등 문화·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을 표방한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을 수도권 동북부의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1~2차 상권인 서울 전 지역과 경기 남양주·구리·의정부·하남 외에 양주·포천·가평 등 경기 동북부 상권(3차)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 첫해 매출 목표는 3500억원으로 잡았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스페이스원의 입지적 강점과 다른 프리미엄아울렛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원(지하 1층~지상 5층)은 영업면적 6만 2393㎡(약 1만8874평) 규모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1층(1200대)과 지상(600대), 그리고 별도의 주차타워(930대)로 구성돼 있으며, 총 2,73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매장은 아웃도어몰과 인도어몰로 구성된 ‘A관’과 반려동물 전용 펫파크와 펫숍 등이 들어선 ‘B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6859㎡(1만1150평)로, 현대백화점이 운영중인 아울렛의 점포별 문화·예술 관련 시설 평균 면적(6611㎡, 2000평)보다 6배 가량 넓다.
우선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 가든’을 선보인다.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모카 가든은 A관 인도어몰 3층에 들어서며, ‘하이메 아욘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 플레이’ 등 총 3개 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설치, 전시된다. 1층 야외 광장에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The Carnivalia 20)’이 설치되며, 매장 내부에는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5m 크기의 ‘스타(Star)’ 등이 들어선다.
B관 3층 옥상정원에는 업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 펫파크인 ‘흰디 하우스(Heendy House)’가 오픈한다. 여기에는 중형견과 소형견으로 구분해 입장이 가능한 놀이터를 비롯해,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포토존, 음수대 등이 들어선다. 흰디 하우스가 들어서는 B관 1층에 674㎡(204평) 규모의 프리미엄 토탈 펫숍 ‘코코스퀘어’도 선보인다. 코코스퀘어는 전체 공간의 70% 이상을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과 수영장, 스파, 호텔 등 반려동물 케어시설로 꾸몄다.
스페이스원 A관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외형 아울렛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교외형 아울렛인 ‘아웃도어몰’과 실내형 쇼핑몰인 ‘인도어몰’을 결합했다.
인도어몰은 쇼핑과 먹거리, 그리고 체험 요소가 결합된 ‘복합 쇼핑·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1층과 3층에는 4628㎡(1,400평) 규모의 아울렛 최대 푸드코트인 ‘푸드스퀘어’와 전문 식당가가 각각 들어선다. 3층에는 979㎡(296평) 규모의 ‘트램폴린 키즈파크’가, 4층에는 성북동 유명 북카페 ‘부쿠’가 각각 입점한다. 이와 함께 4~5층에는 영화관(메가박스, 8개관)를 선보인다. 인도어몰과 연결된 4층 하늘정원에는 국제 규격의 ‘풋살장(3개)’과 ‘3대3 농구장(1개)’이 설치된다. 현대백화점은 이 공간을 아이들을 위한 축구·농구 교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웃도어몰은 전층 고객 동선에 유리로 된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설치했다. 날씨가 좋으면 기존 교외형 아울렛처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열고, 비나 눈이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닫을 계획이다.
스페이스원에는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들로 채워진다. 입점하는 브랜드는 식음료(F&B) 매장을 포함해 총 310여 개로, 프리미엄아울렛 핵심인 명품 브랜드(발렌티노·휴고보스·비비안웨스트우드 등)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폴로·DKNY·라코스테 등)를 적절히 배치했다. 2년차 이상 재고 상품을 일반 아울렛(평균 할인율 30~50%)보다 높은 할인율(40~70%)로 판매하는 ‘팩토리 아울렛’ 매장도 10여 개 선보인다.
스페이스원 A관 인도어몰 3층에는 키즈 전문관도 들어선다. 이곳에는 오프라벨·닥스키즈·리틀그라운드·아이러브제이 등 30개의 키즈 브랜드가 입점한다. 아울러 스포츠 테마파크·실내 놀이터 등 유·아동 대상 특화 콘텐츠로 꾸며진 키즈 체험관이 4958㎡(1500평) 규모로 오픈한다. 폴로, 라코스테, 노스페이스, 타미힐피거, 빈폴, 데상트 등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도 대거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백화점 식품관 수준의 식음료(F&B) 매장도 들어선다. 입점 브랜드만 50여 개로,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많다. 특히, A관 아웃도어몰 1층에는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국내 1호점이 들어선다. 이밖에 남산돈까스, 이태원더버거 등이 A관 인도어몰 1층 ‘푸드스퀘어’에, 성북동면옥, 도토리편백집 등은 A관 인도어몰 3층 전문 식당가에 각각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에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스페이스원 모든 출입구(6개)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 운영한다. 마스크 착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스페이스원 전 직원은 발열 패치가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 마스크는 체온이 37.5℃ 이상 올라가면 마스크 색이 기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해 발열 여부를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접촉식 엘리베이터’도 운영한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만 갖다대면 엘리베이터가 작동한다.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모션 인식 센서가 감지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도 있다. 출입문 손잡이나 화장실 문에는 살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순도 99.9%의 구리를 얇게 펴서 부착했다. 이밖에 스페이스원 전체 매장에 대한 방역 및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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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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