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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재건 나선 문홍성, 3대 신사업 이끄는 재무전략통

[He is]두산 재건 나선 문홍성, 3대 신사업 이끄는 재무전략통

등록 2020.12.14 15:2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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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드론·물류 등 (주)두산 미래 먹거리 지휘경제학자·행정관료 출신, 2010년 박용만 회장에 발탁DMI·DLS·로보틱스 3개부문 통합···두산 실세로 부상

(주)두산 문홍성 전략담당 사장이 신사업부문장을 맡아 박정원 회장의 미래 먹거리 다지기 작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주)두산 문홍성 전략담당 사장이 신사업부문장을 맡아 박정원 회장의 미래 먹거리 다지기 작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두산그룹 지주 역할을 맡는 (주)두산이 문홍성 전략담당 사장에 신사업 총괄자리를 맡겼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등 흩어진 3개 부문을 통합해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주)두산은 두산중공업 정상화 지원을 위해 분사시킨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모트롤 사업부를 매각했다. (주)두산이 최대주주였던 두산퓨얼셀은 박정원 회장 등 오너 일가에서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함으로써 두산중공업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주)두산 입장에선 신규 매출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단기 과제가 됐다.

(주)두산은 지난 11일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신사업 부문을 새로 신설했다. 두산의 미등기 사장 6명 중 문홍성 사장이 신사업 지휘관으로 낙점됐다.

(주)두산은 박정원 회장과 동현수 부회장, 김민철 재무총괄 사장 3명이 등기임원이다. 미등기 임원 최상단엔 두산 오너가 박용만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그리고 현대자동차 출신의 전문경영인 이현순 부회장이 있다.

두산은 그 아래 사장단급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문홍성 사장은 기존 최고전략책임(CSO)부문을 이끌면서 로봇, 수소드론, 물류 3개 사업을 축으로 하는 신사업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신사업부문 신설은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차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문홍성 사장은 신사업 전략을 컨설팅하고 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들여다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주)두산 사업부문에서 100% 출자한 DLS, DMI, 로보틱스 등 3개 회사는 그동안 제각각 관리했었는데, 신사업 부문을 새로 만들면서 3개 회사 기능을 통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및 미국 미주리대학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문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했다. 옛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외화자금과장 등 국제금융정책과 관련한 주요 부서를 거치며 재무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실 선임행정관(국장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장 등을 거쳐 2010년 3월 두산 임원으로 합류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주)두산 회장으로 재직하던 때 눈여겨보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전무 시절에 두산의 글로벌 전략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어 2016년까지 두산그룹 전략지원실 부사장을 지냈고, 계열사로 옮겨 두산연강원(DLI) 사장을 맡았다. 두산연강원은 두산그룹의 경제연구소 역할을 하며 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곳이다.

문 사장은 2019년 3월 두산그룹의 전략을 담당하는 밸류매니지먼트(VM)팀 총괄로 (주)두산에 복귀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재편을 맡아왔다. 이후 1년7개월만에 (주)두산의 신사업 총괄까지 맡게 됐다.

(주)두산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 1조5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자BG(솔루스 포함), 모트롤BG, 산업차량BG 3개 사업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동안 기타 사업에 포함됐던 로봇, 드론, 물류 등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용 드론 개발을 하고 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 자동화(셔틀) 시스템 사업자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사업을 한다.

박정원 회장이 내년을 준비하며 신사업부문을 꾸린 것은 이들 3개 사업을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BG 매출에 기여했던 솔루스가 약 7000억원에 매각됐고 모트롤BG도 4530억원에 사모펀드에 팔리면서 내년부터 (주)두산 매출은 쪼그라들게 됐다.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임박해졌다. 매각 작업을 완료하면 ‘(두)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는 ‘(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퓨얼셀’로 바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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