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플랫폼 주도권 두고 경쟁 치열네이버-빅히트, 구도에 엔씨도 합류 “글로벌 시장 대상, 성장 여력 충분”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년 초 한국을 포함한 134개국에 K-POP 엔터테인먼트 앱 ‘유니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 플랫폼이다.
엔씨는 유니버스를 통해 AI(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엔씨에서 음성 AI를 연구하는 Speech AI Lab(스피치 AI 랩) 기술로 아티스트의 AI 목소리를 구현해, 이용자와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식이다.
이 외에도 콘서트, 스트리밍 등 팬덤 활동을 앱에 인증하고 기록하는 컬렉션 기능도 즐길 수 있다. 현재 유니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는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CIX(씨아이엑스), 아스트로, 아이즈원, AB6IX(에이비식스), 에이티즈(ATEEZ),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 11개팀이다.
유니버스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의 언어로 서비스되며, 참여 아티스트 역시 출시 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2015년 ‘브이라이브’ 출시 후 시장을 선점해온 네이버도 쟁쟁한 후발 주자에 맞서 콘텐츠 확장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과 YG에 각각 1000억원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를 바탕으로 공연,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발굴 및 제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CJ와 6000억원의 지분 교환도 단행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라인 등 글로벌 서비스와 CJ의 티빙 등 플랫폼 간 협업으로 콘텐츠 유통 강화가 목적이다.
글로벌 아이돌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엔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IT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빅히트는 자사 아이돌인 BTS, 투모로우바이바이투게더, 세븐틴, 여자친구, 뉴이스트 외에도 선미, 헨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 입점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최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유명 영화감독 J.J.에이브럼스의 딸인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어 알렉산더 23, 영블러드, 뉴 호프 클럽까지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둥지를 틀었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을 계기로 비대면 콘텐츠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오프라인 공연을 강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엔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연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굿즈(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다”라면서 “다양한 수익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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