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400억 규모 ‘공모전환사채’ 조기상환

투자자 전환사채 주식전환,

전환가 대비 약 120% 수익률 기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환신청

배재훈 HMM 사장

HMM 배재훈호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MM은 24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전액 조기상환 한다고 24일 밝혔다.

전환사채는 사전에 정한 주식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 차익을 내고 주가가 내려갈 경우 확정 금리만 받는 채권이다.

HMM은 앞서 지난해 12월 만기 5년으로 2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조건으로 중도상환청구권을 포함했다.

발행 한 달 이후 보통주 종가가 15거래일 연속 전환가액(1만2850원)의 150%(1만9275원)를 초과할 경우 중도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전환사채 발행 이후 HMM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8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조기 투입 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23일 기준 2만8450원으로 마감, 중도상환청구권 행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

투자자들은 중도상환청구권 행사를 공고한 24일부터 오는 4월5일까지 2주 간 중도상환에 앞선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채권자가 해당 기간 내 주식전환을 청구하지 않으면 채권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100% 상환 처리된다.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조기상환금액은 4월8일 해당 증권사의 증권계좌에 지급될 예정이다.중도상환을 받는 경우 연 3% 이자를 받게 된다.

보통주로 전환하면 23일 종가 기준 주당 1만5600원, 약 121%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HMM에 따르면 발행 물량의 약 79%가 전환 신청을 마친 상태다.HMM 관계자는 “전환사채 조기상환 행사로 주식 전환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부채 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