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등 증권사 CEO 10명 참석손병두 이사장 “ 심사과정 개선하고 기업지원 강화할 것”CEO들 “거래소 컨설팅 노력 환영...업계 소통 더 많아져야”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1층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총 10곳의 증권사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 윤병운 NH투자증권 전무, 박지환 하나금융투자 부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내 우량기업의 상장을 두고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을 하는 상황은 우리 자본시장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우리 시장이 국내 유니콘 기업에게 불리한 점은 없었는지, IPO제도나 절차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콘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우리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창업자의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도록 2~3대 주주 등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안내하겠다”며 “미래성장성을 반영한 심사방식 도입, 패스트트랙 심사기간 단축 등 상장제도와 심사 프로세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와 더불어 유니콘 기업 CEO 간담회 개최, 상장기념식 리뉴얼 등 상장유치‧마케팅을 포함한 기업지원 기능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손 이사장은 제2, 제3의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는 도미노 현상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의 참석자들은 거래소의 적극적 컨설팅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거래소‧금융당국 등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고, 기업은 밸류에이션 등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참석자들은 현 시점에서 거래소의 개선방안 발표가 시의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금투업계가 K-유니콘 기업이 우리 시장에 상장되도록 금융당국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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