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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중간배당 초읽기···30% 배당성향 나오나

금융 은행

금융지주 중간배당 초읽기···30% 배당성향 나오나

등록 2021.06.07 15:56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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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한 종료 예정···KB·신한·하나 등 역대 최대 실적윤종규 KB금융 회장 “배당성향 30%는 돼야” 재주목

금융지주 중간배당 초읽기···30% 배당성향 나오나 기사의 사진

지난 1월 금융위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권고한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들의 하반기 중간배당 실행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 올해 1분기에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배당성향이 30%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결산과 더불어 중간배당 고심에 한창이다.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당시부터 정관에 중간배당이 가능토록 했지만 아직 중간배당을 한 적은 없다.

신한금융도 이제껏 정관상 가능한 중간배당을 한 적은 없지만 최근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우리금융도 정관상으로는 중간배당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실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나금융만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매년 이어왔다.

앞서 지난 1월 금융위는 재정 건전성 관리를 명분으로 오는 30일까지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배당성향 20% 이내)’를 금융지주와 은행에 권고했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최대 25% 수준까지 보였던 배당 성향을 20%로 낮췄다.

그러자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배당은 오히려 줄었다며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외국의 비슷한 사례를 언급하며 재정 건전성 차원의 자제를 권고했다. 그 가운데 이달 배당 제한이 끝나는 만큼 이들 금융지주가 더욱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KB금융(3조4552억원), 신한금융(3조4146억원), 하나금융(2조6372억원)의 순이익은 각 지주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를 올렸다. 우리금융만 지난해 순이익 1조8722억원으로 앞서 2019년보다 30% 수준 줄었다.

지난 1분기 실적도 순항했다. KB금융(1조2701억원), 신한금융(1조1919억원), 하나금융(8344억원), 우리금융(6716억원) 순으로 총 3조968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2조8371억원과 비교해 1조1309억원(39.8%) 늘어난 수준이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상회했으며 대부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쏘아 올렸다.

일각에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발언을 근거로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3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며 “중간배당과 분기배당도 정관에 허용돼 있으니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금융당국의 배당권고 20% 이내 제한이 끝나는 6월 말 이후에는 그동안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까지 포함해서 적극적 배당을 할 계획이 있다”며 “배당성향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하반기에도 추진할 계획이 반드시 있다”고 언급해 힘을 실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배당성향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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