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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정지역 반사효과···비규제지역에 몰리는 돈

부동산 건설사

조정지역 반사효과···비규제지역에 몰리는 돈

등록 2021.06.15 14:4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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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대출·재당첨 규제 피해 비규제지역으로수도권 인근도 집값·분양경쟁률 고공행진

올해 초 1순위 11.4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가평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올해 초 1순위 11.4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가평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비규제지역에 돈이 몰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전매 제한 등에서 보다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에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및 지방 비규제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며 분양시장도 예년과 다르게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인 동두천시, 포천시, 여주시 등은 올해 1~4월 아파트 거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지난해 539건에서 올해 1669건으로 늘었고, 포천시는 401건에서 1454건, 여주시는 364건에서 1035건으로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서 시세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동두천시 아파트값은 올 초 3.3㎡당 평균 528만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709만원으로 뛰었다. 포천시도 3.3㎡당 531만원에서 564만원으로 올랐고 여주시는 3.3㎡당 554만원에서 574만원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원도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4월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906건으로 관련 통계가 진행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은 춘천 등지에 외부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청권 역시 부동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서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초 3.3㎡당 평균 530만원이 넘지 않았지만, 현재 3.3㎡당 564만원을 넘겼다.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 역시 4개월간 15% 이상 평균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했던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경쟁률이 386.49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면적 125.25㎡의 1순위 경쟁률은 1044.00 대 1에 달했다.

또 4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514가구 모집에 3만 1491명이 몰리며 평균 61.2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군산시에 공급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최고 145.1대 1, 평균 55.7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지난 2월 ‘더샵 디오션시티2차’가 기록한 군산시 역대 최고 경쟁률(58.8대1)에 육박한다.

다만 이달부터 비규제 지역에서도 분양권을 1년 내 팔 경우 양도소득세율이 기존보다 20% 포인트 가량 오른 70%까지 적용돼 앞으로는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전매 가능 조건이 비규제지역 투자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데 양도세가 높아지면서 메리트가 이전보다는 낮아졌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나 여전히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 여전히 장점이 남아 지역별로 차등은 있겠지만 분위기가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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